지구촌

소에게 VR 고글을 착용하게 한 이유

오델리아 2022. 1. 11. 16:56

어둡고 추운 겨울날씨가 되면 기분이 우울해지는 일도 많아지는데, 아무래도 그것은 인간만이 그런건 아닌것 같다.

러시아의 소는, 겨울철에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감정이 불안정해져 우유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모스크바 지역의 농업행정부는, 특정 농가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시작했다.

 


소에 가상현실(VR) 고글을 착용하게 하여, 밝은 태양과 광활한 초원을 비추어 주어, 소의 기분을 향상시키고 유량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 소가 착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VR 고글 개발

우유량을 높이려면, 소의 기분을 업 시켜야한다. 때문에 사육하는 소들의 불안을 경감시켜, 우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최신 테크놀로지의 도입을 시도했다는 것.

 


그것은, 소의 머리 모양에 맞춰 특별히 디자인 개발된 가상현실(VR) 고글을 소에 장착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개발하면서 연구자들이 농가 및 수의사와 밀접하게 협력해, 기기가 소가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의 시각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서는, 소는 붉은색을 지각하는 데 능숙하지만, 녹색과 파란색의 인식력이 약하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가상현실(VR) 전문가들은 소의 시각에 맞게 조정, 개조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이 특별한 고글을 모스크바 교외의 라멘스키 지역에 있는 라스몰로코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무리의 소 한마리 한마리에 장착해 실험했다.


VR 고글에는 흐림이나 비오는 날 등 날씨가 나쁜 날에 소가 느끼기 쉬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주 맑은 여름날의 광활한 초원을 비춰주었다는 것이다.

 


■ 과연 VR 고글의 효과는?

"소에게 VR"이라고 하면, "고양이에 엽전", 혹은 "돼지목에 진주"인 것이다...라고 생각되기 쉽상이지만, 그것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실험의 결과를 전한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최초의 테스트에서는 "무리의 불안이 경감되어 전체적으로 감정이 향상되었다"라고 한다.

현시점에서는 아직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한층 더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VR이 소의 우유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할 예정이지만, 이러한 실험 결과로 라스모로코 농장의 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보이면, 연구자들은 "소를 위한 VR"로서, 이 VR 고글을 러시아 전 국토에 유통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낙농장에서는 온화한 분위기에서 소의 유량과 더러 그 품질마저 현저히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그런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계속할 예정입니다"(연구자)

 


■ 가상 현실로 인한 악영향은 없나?

하지만, VR 고글을 착용한 소의 부작용은 없는 것일까?

가상현실(VR) 고글로 여름의 풀을 보더라도, 그 풀을 뜯으려면 실제로 있는 것은 단단한 겨울 땅바닥에 난 풀뿐이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과의 갭을 체험한 소가 실망해 더욱 감정이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있는것 같다.

지금은 아직, VR 고글 효과로 우유 생산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연구자와 낙농가들은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사육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과거에는 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소들에게 차분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사육한다고 하는 낙농가도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