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은 개인 정보 보호에 너무나도 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신과 가족의 죽음, Apple ID의 암호는 어떻게 될까? 캐나다에서 이를 생각하게 하는 뉴스가 있었다.
- 남편의 사후, Apple ID의 암호를 모른다
캐나다에 사는 72세의 페기 부시 씨는 남편 데이비드 씨가 지난해 8월 폐암으로 사망했다. 데이비드 씨는 생전에 iPad와 Mac을 가지고 있었지만, 페기 씨는 Mac에는 접속하지 않고, iPad의 잠금 해제 코드는 알고 있었지만, Apple ID의 암호를 몰랐었다.
데이비드 씨의 사후, 페기 씨가 iPad의 카드 게임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려고 했을 때, 동작이 원활하지 않았고 여러가지 시험 한 결과, 앱을 지웠다가 다시 설치하기 위해 Apple ID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딸 도나 씨가 Apple의 고객 서비스에 암호를 복구하거나 재설정 할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결국 새로운 Apple ID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새로 만들면 그때까지 구입했었던 응용 프로그램은 모두 다시 구입해야~~
- 암호 재설정에 응하지 않는 Apple
도나 씨가 약 2개월 동안 몇번이고 전화 통화를 했고, Apple에 일련 번호와 사망 증명서를 제공했지만, Apple은 암호 재설정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도나 씨는 Apple로부터 '암호 재설정은 법원의 명령서가 필요하다"라는 소리를 들었고, "완전히 화가 났다. 법원의 명령서라니 무슨 그런소리가 있느냐?", "사망 증명서와 유언 등으로 집도 자동차도 모두 상속 할 수 있는데"라고 분노.
"그래서 Apple의 팀 쿡 CEO에게 이것을 말도 안된다 라는 편지를 쓴거야. 내가 원하는 것은 엄마의 iPad 게임을 다운로드만 하려는 거야. 법원 따윈 가고싶지 않아...." 라고 했지만, Apple로부터는 "이것이 방침이다"라는 말만.
법원의 명령서를 얻으려면 변호사에게 의뢰하면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족은 CBS 다큐멘터리 "Go Public"에 연락했다.
- Apple은 "오해가 있었다"고 하면서 가족을 도와주겠다
"Go Public"이 Apple에 문의 한 결과, 이 회사는 가족들에게 "오해가 있었다"라고 사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로.
"Go Public"은 Apple에 가족을 잃은 고객의 비밀번호나 데이터의 취급에 대해 질문했지만, 댓글을 달 수 없다고.
도나 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져달라고 하고 싶지 않아. Apple은 가족을 잃은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나타내는 정책을 만들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사후 데이터의 취급은 앞으로 점점 더 큰 문제
디지털 자산에 정통한 캐나다 변호사 다니엘 넬슨은 "Apple이 법원의 명령서를 요구한 것은 지나치다"라고 한 뒤, "사후 데이터의 취급에 대해서, 국가의 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iPhone에는 많은 중요한 개인 정보가 들어 있다. 그래서 Apple은 정부 기관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사후에 대해서는 향후 큰 문제가 될 것같다.
Source : C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