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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 전 급여 명세서를 보니...

오델리아 2017. 4. 7. 07:20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퇴근 후 맥주 한잔은 정말 좋은 시간이다"라고 느낀 적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동과 맥주의 관계는 약 5000년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 "고대의 급여 명세서"에서 밝혀졌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우룩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이라크 남부에서 약 5000년 전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석판이 작년 발굴되었다. 



석판에 쓰여있는 것은 설형 문자로, 어디가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설명이 없으면 전혀 모르겠지만, New Scientist의 앨리슨 조지 씨에 따르면, "인간이 그릇으로 뭔가를 먹고있다"라는 그림이 "음식"을, 원뿔형의 용기가 "맥주"를 각각 의미하고, "노동자에게 어느 정도의 맥주를 배급했는지에 대한"기록이 되어있는 석판이라는 것.




즉, 이 석판은 "태고의 급여 명세서"로, 약 5000년 전부터 고용주와 노동자와의 관계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을 나타내고 있어, 노동자는 노동의 대가로 "퇴근 후 한잔"을 받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rs Technica에 따르면, 이 같은 "맥주 급료"의 문화를 가지고 있던 것은 메소포타미아 문명뿐만 아니라 중세 유럽의 시인 제프리 초스의 저작 "캔터베리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 정리 한 초스의 편년사 가운데에도 있는데, 1398년에 초스가 부채를 안고있었던 것에 대해, 잉글랜드 왕 리처드 2세가 초스에게 평생 동안 연간 약 252갤런(약 954리터)의 와인을 제공한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었다는 설명을 볼 수 있다고.


노동의 대가가 맥주 뿐이었다고 하면 생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느껴지지만, 당시 맥주는 전분을 양조하여 만들어졌었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고 맥주만으로도 식사를 대신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라는 것이다.



현대에서도 "맥주 임금" 제도는 남아 있는데, 2013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쓰레기 줍기의 대가로 알코올을 지불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었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알코올을 무료 제공하는 기술계 기업도 많이 존재하고 있는 등 "퇴근 후 한잔"이 훨씬 고대부터 계속되어져 오는 습관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