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ESA 기타 우주국이 화성을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2015년에는 화성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져, 최근 화성 이주 계획도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느낌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Scientific Reports에 게제 된 논문에서는 화성 토양 성분은 박테리아 수준에서도 생명이 존재할 수 없을 정도의 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1970년대 NASA가 실시한 바이킹 계획에서는, 화성 표면에 과염소산 염으로 덮여진 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당시의 연구에서는, 과염소산 염은 미생물의 에너지 원이 될 가능성이 있고, 부근에 미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는 연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과염소산 염은 로켓의 고체 연료 산화제로 사용되는 물질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의 연구자 Jennifer Wadsworth는, 이 화성의 토양에서 실제로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구상의 박테리아를 과염소연 염을 혼합, 화성 환경에 가까운 강도의 자외선을 조사하여 봤다.
그랬더니, 그냥 자외선에 노출 되었을 때의 2배의 속도로 박테리아가 사멸 해 버린 것. 그래서 화성의 일반적인 토양에 있는 산화철이나 과산화수소 등의 성분도 첨가하여 다시 실험했는데, 이번에는 퍼클로레이트의 경우 11배의 속도로 순식간에 박테리아가 죽어 버렸다. 과산화수소라고 말하면, 즉 살균 소독액 옥시돌의 성분. 이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어졌다.
연구자들은 이 독성을 방지하고 미생물이 존재하려면 꽤 깊게 잠수해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표면 근처에 오면 생명체들은 살 수 없다는 이야기.
또한 유럽 우주국 ESA는, 2020년에 ExoMars 로버를 화성에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oMars 로버에는 지상에서 2m 깊이까지 구덩이를 팔 수 있는 드릴을 갖추고 있어, 거기서 채취 한 토양 샘플에 화성 최초의 미생물을 발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덧붙여서, 이번 실험에는 긍정적인 면도 하나 발견했다고. 그것은 지금까지 화성에 보냈던 탐사선과 착륙선, 로버에 부착되어 있었을지도 모르는 지구 유래의 박테리아가 아마 화성에서는 사멸하고, 화성의 오염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지구인"보다 먼저 "지구 균" 들이 화성 탐사선에 편승하여 이주, 지구인이 화성에 도착했더니, 유난히 커다란 뇌와 해골같은 얼굴을 가진 생물로 진화해 있을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