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간의 끊어진 신경을 "거미줄"로 재건한다?

오델리아 2017. 8. 10. 00:22

탄자니아에 서식하는 무당 거미의 1종은 매우 강도 높은 실을 토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강도는 나일론 이상으로, 탄성은 강철의 4배 이상으로 250도의 열 환경에도 견디며, 방수 기능을 갖추었고, 더욱이 항균 작용을 가진 소재로 되어있다.


이러한 성질로 무당 거미의 실은 바이오 의료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비엔나에 있는 MedUni Vienna 대학 병원 성형 외과 교수 인 Christine Radtke 씨는 신경 재건 수술의 신소재로 거미줄을 사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인간이 신경의 일부를 잃으면, 손실 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남은 신경은 빈 부분에 신경 섬유를 펴고 틈새를 가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신경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이드 인 "구조"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말초 신경계에 상처를 입은 경우는, 신경을 다시 연결하기위한 "구조"로 합성 도관을 사용하지만, 합성 도관에 의해 절단 된 신경을 다시 연결하려면 4cm의 상처가 한계이다. 종양의 절제와 사고로 5cm 이상의 말초 신경계가 상처를 입은 경우, 이 조치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Radtke 교수 연구팀은, 합성 도관 대신에 거미줄을 사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동물을 사용한 실험에서는, 6cm의 피해를 입은 신경을 거미줄로 복구하는 데 성공하였고, 신경 섬유는 약 9개월 만에 다시 연결 기능을 되찾았다는 것. 신경의 재 연결에 사용되는 많은 소재는, 신경의 성장을 억제 해 버리는 일이 있지만, 거미줄은 자연 유래의 물질이기 때문에 신경의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다. 또한 궁극적으로 인간의 체내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없다고한다.




Radtke 교수의 손에는 현재 21마리의 거미가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 거미줄이 채취된다. 신경에 붙은 6cm의 상처를 치료하는데에는 수백 미터의 거미줄이 필요하지만, 200m의 거미줄을 모으는데 필요한 시간은 15분 정도로, 작업 중에 거미가 손상되는 일도 없다고....


<사진에 찍혀있는 여성이 Radtke 교수>


2017년 8월 현재 임상 실험은 실시되지 않았지만, 일단 임상 시험을 패스하고, 현실에 거미줄이 수술에서 사용할 수 있게된다면 신경의 재 연결뿐만 아니라 인대나 반월판의 손상, 심한 화상 처리, 또는 세포 이식을 필요로 하는 신경 질환에 사용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