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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그 유래는?

오델리아 2016. 4. 29. 14:20

인류가 젖을 분비하는 동물들을 길들이기 시작하면서 치즈의 길고 긴 역사도 함께 시작되었다.


"누가 치즈를 처음 발견했는가?"라는 물음에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젖을 짜서 그냥 내버려두었더니 저절로 응고되고 발효되었기 때문이다. 유라시아의 선사시대 유적지에서는 치즈를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가 발견되었다.


또 신석기시대 호상가옥에서는 응결된 우유의 물기를 없애는 데 쓰이는 구멍 뚫린 단지 파편이 발굴되었다. 바빌로니아인과 헤브라이인을 제외한 고대인들도 치즈를 먹었다. 




로마시대에 치즈는 일반 시민들의 식탁은 물론 귀족들의 연회상에도 단골로 오르는 메뉴였다. 이후 12세기경 중세시대에 와서는 수도원이 다양한 맛과 빛깔의 치즈를 만들어내는 공장 역할을 담당했다. 


참고로 프랑스어로 치즈를 가리키는 프로마주(fromage)는 '곰팡이로 된 것'을 뜻하는 라틴어 포르마티쿠스(formaticus)에서 나왔다.



치즈는 유럽의 특정지역과 문화적 역사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치즈 제조는 중부 유럽의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각국에서 발전 계승되어왔고, 천년 가까이 최고의 경제적인 가치를 누렸다. 


치즈 전파의 일등공신은 고대 로마제국의 무장 보병군단에게 돌아간다. 이들 보병군의 원정길에 경질치즈는 반드시 휴대해야 하는 필수품목이었고, 로마군의 요리사들은 소.염소.양.물소 등 다양한 가축들의 젖으로 양질의 치즈를 생산했다.


로마제국의 쇠퇴와 함께 흑사병 등 전염병이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치즈 제조기술은 암흑기를 맞이한다.

이 시기 중세 각지의 수도사들이 치즈 제조술을 보전하고, 이를 지역 농민들에게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유명 치즈들 중에 그 이름이 수도원과 수도사와 관련된 것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19세기 들어 파스퇴르의 저온살균법과 냉장고 등 발명품이 등장하면서 치즈는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