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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은 왜 마실수 없나?

오델리아 2016. 6. 24. 00:24

뜨거운 한여름의 바다에 표류하는 사람은 아무리 심한 갈증에 시달린다 하더라도 주변의 무진장한 바닷물을 마실 수가 없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적당량의 무기 염류가 있어 세포의 삼투압과 pH를 유지시키고 있는데 그 농도는 약 0.9%가 된다. 그러나 바닷물의 무기 염류 농도는 약 3%이며 우리 몸의 세포액 농도보다 진한 고장액이다. 



그러므로 바닷물을 마시면 혈액 중의 무기 염류 농도가 세포액의 농도보다 진해져 세포로부터 혈액이나 림프로 물이 빠져 나오게 된다. 그 결과 혈액의 양이 많아지게 되고, 신장은 혈액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염류나 물을 배출시키지만 겨우 2% 정도의 염류만을 배출할 수 있을 뿐이다.



무기 염류가 3% 섞인 바닷물을 1L 마셨다고 하면 2%의 염류를 품고 있는 오줌을 1.5L 이상 배출하지 않으면 체액의 농도가 유지될 수 없다.



바닷물에 들어 있는 염류를 체내에서 제거하기 위해서는 마신 바닷물보다 더 많은 오줌을 배출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마신 바닷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조직 세포로부터 빠져 나오게 되어 결국 탈수 현상을 일으켜 죽게 된다. 실제로 표류자가 바닷물 1L를 마실 때마다 0.5L의 체액이 감소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