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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빌딩에는 왜 회전문을 설치할까?

오델리아 2016. 6. 17. 08:36

3, 4층의 단층 건물인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문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몇 십 층 짜리 건물들의 출입문은 여닫이문과 회전문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왜 회전문을 사용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만약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여러분도 회전문을 지나가 봤으니 알겠지만 사람들이 줄지어 다닐 때야 쉽지만 혼자서 회전문을 밀고 들어가려면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더구나 자칫 한눈을 팔면 문 사이에 옷자락이나 손가락이 끼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닫이문보다 회전문이 튼튼하기 때문일까? 



온도에 따른 공기의 움직임을 생각하면 간단하다.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더운 공기의 빈자리를 파고든다. 빌딩을 예로 들어 생각해 보자.


한 여름철 빌딩 안은 냉방장치가 가동되기 때문에 매우 시원하다. 그런데 바깥은 푹푹 찐다. 만약 일반 여닫이문일 경우 건물 안의 차가운 공기는 바깥으로 쏜살같이 빠져나가게 된다. 겨울에도 마찬가지이다. 밖은 영하 10도를 오르락내리락 해도 빌딩 안은 난방장치가 내뿜는 열기로 추운 줄 모른다.



그런데 여닫이문을 설치한 경우 바깥의 차가운 공기는 안으로 쉽게 밀려들어오게 된다. 백화점 같은 데서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엄청난 찬바람이 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공기는 사람이 출입할 때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그래서 아무리 냉방장치와 난방장치를 가동해도 빌딩 안은 더위나 추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회전문이다.


구조를 눈여겨본 사람은 알겠지만 회전문은 안과 밖의 공기가 자유로이 이동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 준다. 결국 회전문은 빌딩 안의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빌딩 밖의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