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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에 대한 미신과 치료법

오델리아 2017. 6. 23. 16:28

숙취!


이 무서운 후폭풍은 모처럼 즐거웠던 간밤의 추억조차 깡그리 지워버리는 위력이 있다. 남는 건....고통~ ㅠ.ㅠ


숙취로 고생하면 주위 사람들은 "이런것이 좋다", "이것은 하지마라" 등등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그럴듯한 치료법을 가르쳐 줄때도 있다. ㅎㅎ 그러나 그러한 방법은 이미 다 아는 것들...



뭐 숙취로 고생한 사람들이 이번 한번뿐이랴?

대부분 유경험자들이다...숙취로 고생하면, 다시는 이렇게 마시지 않으리라~~다짐을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둥. 계속 되풀이 될 뿐이다~


■ 숙취에 대한 미신과 치료법은?


어떤 나라나 문화에도 숙취 치료에 대한 모호한(?) 미신들은 많다. 사람은 똑 같은 사람이라...숙취는 어느나라에도 있는 것.


아일랜드에서는 "숙취로 고생하는 친구를 젖은 모래에 목까지 파묻으면 좋다"라고하며, 아이티에서는 "숙취의 원인이 된 술병의 코르크를 돌려 13개의 핀으로 종교적으로 사용되는 인형에 붙이면 된다"라는 것들도 있다.




그 밖에도, 석탄에서 나오는 연기를 흡힙하면 좋다, 라임을 팔에 붙이면 좋다든가...완전 미신에 가까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이야기지만, 모두가 아직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불가사의하다.



- 해장술을 마신다.

술꾼들이 좋아하는 숙취 대처법...

불행하게도(당연히) 해장술은 숙취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 숙취 때 술을 마시고, 기분이나 두통이 좋아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알코올에 의해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있을 뿐.


숙취해소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숙취는 밤새 체내로 쑤셔 넣은 독소(맛있었던 안주는 관계없고, 술은 몸에 독)를 몸속에서 배출하는 것이 방법이다. 단지 약간의 시간이 걸려야 숙취가 풀린다.


- 쥬스나 커피를 마시는...

술을 마신 후에, 야채 쥬스와 커피를 대량(?)으로 마시면 좋다고... 이것은 쥬스나 커피는 대사가 좋아진다(이뇨작용)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알코올의 배출에도 효과적이라는 것. 하지만 대량으로 쥬스를 마시면 대량으로 당분을 섭취하는것과 같다. 




1970년경에 대량으로 쥬스를 마시는 것은 알코올의 배출을 연기할 뿐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뇨 작용은 알코올 배출에 효과적이지만, 아무래도 쥬스를 많이 마셔도 숙취 해소에 효과는 없는것 같다.


술 마신 후, 커피는 습관화 된 사람이 많다. 커피도 이뇨작용이 있으므로 대량으로 마시면 알코올의 배출에 충분히 효과적이다. 다만, 대량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면 숙취 증상을 심하게 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숙취 때 커피를 잘 못 마시면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쉽다.



확실히 숙취 때 야채 쥬스와 에스프레소같은 걸 마시면 술이 깨거나 기분이 깨끗해 지는 것은 있지만, 뭐든지 적당히 마셔야~~


- 진통제를 먹는...

숙취 두통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해본 사람은 안다. 그렇지만 술을 마신 직후에 진통제를 먹는 것은 그만두자. 아스피린이나 아세트 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제는 그것을 먹은 후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제대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위장과 간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아세트 아미노펜은 간에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있는 동안은 먹지 말자. 적어도 다음 날 아침, 숙취 두통이 정말 참을 수 없을 경우에만 먹도록...


몇번이나 말하지만, 숙취의 최고의 대처 방법은....시간과 알코올을 몸 밖으로 방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