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남북전쟁 당시 검의 성배 발견

오델리아 2017. 10. 24. 22:29

남북 전쟁에서 북군 승리에 흑인 병사들의 힘이 큰 기여를 했고, 링컨 대통령의 생각도 바꾼 것은, 로버트 굴드 쇼(Robert Gould Shaw) 대령의 힘이 컸다고 되어있다.


쇼 대령은 제2차 와그너 요새 전투 중에 가슴에 총탄을 맞아 사망했을 때, 흑인 병사들을 인솔하는 표적으로 사용한 전투의 상징이었던 "잃어버린 검"이 오랜 시간을 거쳐 발견되었다.



발견 된 검은, 연구 도서관 인 Massachusetts Historical Society에 기증되었다. 큐레이터 안나 벤틀리 씨는 "Massachusetts Historical Society를 은퇴한지 1년이 지났지만, 이 칼은 과거 44년 동안 내 책상에 오른 것 중 가장 중요한 공예품입니다"라고 말하고 있고, 관장의 데니스 피오리 씨도 검의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검은 "남북 전쟁의 검의 성배입니다"라고 Live Science의 취재에 응했다.



▲ 이것이 이번에 발견 된 검



▲ 칼 무늬는 이런 느낌



▲ 녹은 슬었지만, 당초무늬가 그려져 있고, 검 하단에 육망성(다윗의 별)이 들어있다.


칼은 1863년 미국 남북 전쟁에 참가한 모든 흑인 부대의 제54 매사추세츠 보병 연대 대령 로버트 굴드 쇼의 소지품이었다. 쇼 대령은 북군 최초의 흑인 연대의 대장이며, 원래 노예들을 군인으로 단련시켜 차별과 싸우면서 눈부신 전과를 올렸던 인물이다.




당초, 링컨 대통령의 명령으로 흑인 병사는 전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되어 있었지만, 쇼 대령의 임기웅변으로 흑인들이 전투에 참가해 계속해서 전과를 올리게되었다. 기세가 오른 제54연대는 난공불락이었던 남군의 와그너 요새 전투에 지원. 그리고 제 54연대를 이끈 쇼 대령은 1863년 7월 18일 와그너 요새 공격 중 사망.



이번에 발견 된 검은, 7월 18일 와그너 요새 전투에서 제54연대를 이끄는 표식으로 사용된 것. 연기 투성이의 전투 와중에 군인들에게 진로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남북 전쟁에서 북군이 승리하는 흑인 병사들이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쇼 대령이 가슴을 관통 당해 사망 한 뒤, 검은 남군에 의해 압수되어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전후 북군 장군의 찰스 잭슨 페인이 병사들과 함께 검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검이라 추정되는 검을 찾아, 쇼 대령의 가족에게 인계하게 된다.





그 후, 쇼 대령의 누나의 가족에서부터 여러 세대에 걸쳐 상자에 보관되어 온 칼은 2013년 Massachusetts Historical Society에 기증되었다. 그러나 그때 알게 된 것은, 기증 된 칼은 "쇼 대령의 잃어버린 검"이 아니었다는 것. 벤틀리 씨에 의하면, 쇼 대령의 잃어버린 검에는, 쇼 대령의 이니셜 인 "RGS"라는 문자가 들어간 영국식의 검이었지만, 기증된 것은 이니셜이 없는 미국식 검이었다는....



4년 후인 2017년, 쇼 대령의 후손 인 로버트 쇼 씨와 마리 민탄 우드 씨는 부모님이 쓰던 집을 팔려고 정리를 했는데, 다락방에 방치되어 있었던 5개의 오래된 칼을 식탁에 늘어놓고 보니, 칼들 중에 칼집이 없는 오래된 칼에 "RGS"라고 이니셜이 적힌 것을 발견. 이 검이 쇼 대령의 진짜 검이었던 것.


이 검은 2017년 7월 18일, 쇼 대령이 사망한 지 딱 154년 후, 그날부터 Massachusetts Historical Society에서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