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집트

그 날의 추억....이집트 이야기 시작1

오델리아 2017. 9. 14. 14:05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내 평생...정말 갈 수 있을까?라고만 생각했었던 곳을 드디어 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중학교 때...책에서만 보고 가끔 TV로만 봤었던, 이집트 피라미드, 스핑크스....


내가 죽기전에 갈 수 있을까? 완전히 버킷 리스트였다. 그러나 가게되었다는.



일정 : 2007년 3월 9일 23시 30분 비행기 ~ 2007년 3월 18일 07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누가 : 나 혼자...배낭 메고


어떻게 : 카이로 오전에 도착→다음날 저녁 밤열차로 아스완이동 → 이동후 하룻밤 지내고 다음날 → 룩소르 이동 →룩소르에서 이틀 →밤열차로 카이로 이동 → 아침에 알렉산드리아로 → 저녁에 카이로 돌아옴 → 다음날 오전 카이로 공항 → 인천공항.....


위아 같이 일정을 몇번이고 고쳐가면서....혼자 작성했다. 인터넷 카페를 뒤지고 뒤지며 정보를 얻고~


왜 가나? : 어릴적부터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직접 만져보고 싶어서. 피라미드는 직접 손으로 두들겨 봤지만, 스핑크스에는 가까이 갈 수 없어, 멀찌기 서서 한참을 봤다.




위와 같은....10일간 이집트 여행을 결정.

솔직히 턱없이 부족한 일정이었다. 10일로 돌아본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여행 중....우리나라 대학생을 만났는데, 그 학생들은 일정이 근 한달. 엄청시리 부러웠다는~


자...그리고 이집트 하면, 사막 투어랑 다합이나 후루가다를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게는, 그런 휴양지역을 가고 싶었던게 아니었다. 유적지 위주로....가고싶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쪽은 제외.



이렇게 10일 동안 가려면....그럼 회사는?


음...6일간 휴가를 냈다. ㅠ.ㅠ 직장 생활 한 사람들은 아실 것이다. 휴가도 마음대로 내기 어렵다는 사실을~~정말 이렇게 휴가를 내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휴가도 마음대로 못 사용하나? 라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렇다....우리는 담당 설비(기계)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빠지면 다른 사람이 내 일을 맡아줘야 한다는...


뒤통수에 쏟아지는 눈총을 받으면서 꾸역 꾸역 휴가 계획서를 제출....




그리고 출발일...3월 9일.

비행기 시간은 밤 23시 30분. 여기 남쪽 지방인 광양에서 14시 쯤 출발했다.


내 머리속은 복잡했다. 억누를수 없는 기쁜 마음이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그것도 저 아프리카 대륙 윗부분에 있는 이집트를 간다고 하니 살짝 두렵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겁없이 덤빈것 같은....혼자서 돌아다닐 수 있을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거리들....그러나 이집트에 도착해서는, 그런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우리나라 여자분들....ㅎㅎ 혼자서 이집트를 다니고 있는 것을 보고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좀 창피스러웠다. 어찌 겁도 나지 않았을까? 여자 혼자서 그렇게 돌아댕기고~~~


어쨌든 고속 버스는 나를 서울 강변역에 떨구어 주었다. 그곳에서 인천 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리무진 버스를 타면....인천 공항으로 가게된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