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영화이야기

소리의 착각. 영화 연출에 이용되는 셰퍼드 톤이란?

오델리아 2017. 10. 12. 17:14

무한 음계(셰퍼드 톤). 뭔가 생소한 말이지만, 그 자체는 분명 들어 본 적이있을 것이다. 이것은 무한히 소리가 상승(또는 하강)하도록 들리는 소리의 착각이다.



무한 음계는, 소리의 상하를 옥타브 떨어진 음정으로 둘러싸인 여러 사인파로 구성된다. 고음정, 중간음정, 낮은 음정의 소리는 점점 높아져 끝까지 흐르면, 또한 처음으로 돌아가는 루프 모양의 구조를 하고있다.


소리의 마지막에 도달하면, 고음의 음량은 낮아지고, 중간음의 음량은 그대로, 저음은 음량이 높아진다. 음높이가 상승하는 것을 계속 2개의 음정이 항상 들리기 때문에, 뇌는 루프하고 있는 것을 무시하고, 무한하게 소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러한 효과는 영화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크 나이트"에 등장한 배트 포드의 예제가 유명하다.(4분 46초 부근)




이 작품에서 음향 효과를 담당 한 리처드 킹에 따르면, "크리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이디어는 시프트 체인지없이 뭔가 힘이 점점 솟는것처럼 소리가 계속 상승하는...그래서 무한 음계를 내놓았다"라고 한다.


기본이 되는 음은 전기 자동차 경주와 테슬라 자동차에서 녹음했다고 한다.




- 긴장감을 연출


무한 음계는 영화나 게임속에서 긴장감을 연출하는데 유효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최신작 "르크"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다음 동영상에서는 작곡가 인 한스 짐머가 무한 음계를 노래에 결합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놀란 감독은 다음과 같이 대답...




"무한 음계는 소리의 환상이 있고, "프레스티지"를 촬영했을 때, 작곡가 데이비드 줄리안과 함께 다양한 곡을 시도했었다"



"무한으로 음이 상승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 착각으로, 이발소의 사인 풀 같은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데, 계속 위로 올라가는것 처럼 보인다. 덩케르크의 각본은 그것에 기초하고 있다. 3개의 시간 축을 끼워 맞춰, 긴장감이 점점 증가하게 했다. 음악도 같은 수학 원리에 근거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음악과 효과음과 영상이 융합되어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놀란 감독은 영상의 대가이지만, 무한 음계에 관해서도 장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