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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AI 도시"를 놓고 싸우는 런던과 파리

오델리아 2018. 6. 15. 09:05

6월 11일, 영국 런던 시장 인 디크 칸은 AI 분야의 혁신에 있어서, 다른 유럽 도시를 웃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선언했다.


당일 개최 된 컨퍼런스 "London Tech Week"의 장에서, 칸은 "런던 본사의 AI 기업의 수는, 파리와 베를린의 기업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칸이 발표 한 AI 보고서는 런던 본사의 AI 자문 회사 "CognitonX"의 협력으로 정리되었다. 그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런던의 AI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2억 파운드(약 3천억원)를 돌파했고,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되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런던의 모든 기술 기업이 조달 한 24억 5000만 파운드(약 3조 6천억원)의 10%에 달한다. 런던에서 가장 인기있는 AI 분야는 금융 및 보험 법률 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CognitionX에 따르면 "AI 기업"의 정의가 광범위하게 되어있는 것은 지적해두고 싶다. 런던에 본사를 둔 AI 기업은 758개사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AI 기업은 "과거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AI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AI 기업이라 불리지 않는 기업도 있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음식 배달의 자동 운전 로봇을 개발하는 "Starship Technologies" 등이다. 다시 말하면, 이번 보고서는 AI 관련 제품을 전혀 가지지 않으면서, 과거에 AI 관련 조사를 실시했을 뿐인 기업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칸이 이렇게까지 런던의 AI의 우위를 내세우는 배경에는,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에 얽힌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고, 영국의 기술의 선진성을 어필하려는 목적이있다.


"런던은 금융과 비즈니스, 기술 분야의 허브 도시이며, 이것은 우리에게 큰 자산이다"라고 말하는 칸, 브렉시트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를 전부터 이미 부정적인 움직임도 일고있다. 유럽 펀드 "European Investment Fund(EIF)"는 영국의 신생 기업에 대한 지원을 거의 모두 중단했다.




포브스의 치재에 응한 현지 벤처 캐피탈의 1개사는, "EIF는 영국의 EU 탈퇴를 통해, 마지막 순간에 지원 중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영국 "British Business Bank"가 보충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EIF보다 훨씬 느긋하다.


또한 신생 기업을 지원해온 영국의 은행은 브렉시트을 앞두고 인원의 대부분을 EU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영국의 신생 기업의 자금원이 마르게 될 수도 있다.



런던을 대신하여, 신생 기업의 허브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 프랑스 파리이다. 회계 법인 "언스트 & 영"이 최근 발표 한 보고서에서, 파리는 런던을 제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도시" 1위에 선정됐다.


프랑스 엠마누엘 마크론 대통령은 3월 29일, AI(인공 지능) 분야의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15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달 후 영국 정부는 AI 관련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의 협력을 촉진하고, 10억 파운드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두 나라가 패권을 다투고 있는 상태다. 최근 런던 본사의 AI 기업 "Eigen Technologies"가 1300만 파운드(약 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실시했지만, 이 회사가 향후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