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대기업 크리스티는 1일, 올해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하트 모양의 운석을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운석은, 1947년에 비베리아 상공에서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 운석은 3억 2000만 년 전 소행성대에서 분리 된 하나의 쇳덩어리의 일부. 1947년 2월 12일에 대기권에 돌입했을 때 부서지고 불덩어리가 되면서 시호테알린 산맥 상공에서 빛을 발했다.
철괴의 폭발로 인해 충격파가 발생, 창문이 깨지거나 굴뚝이 파괴되었으며, 약 3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까지 충격음이 들렸다고. 하늘에는 약 32킬로미터에 걸쳐 연기가 가로로 길게 뻗었었고, 지상에는 덩어리로부터 분리 된 운석이 쏟아져 200개 가까운 분화구가 생겼었다고 한다.
지표면 근처에서 분리 된 운석은 "들쑥날쑥하게 비꼬인" 형상으로, 하트 모양보다는 총알 파편에 가깝다. 한편, 이 운석은 아마 매우 높은 위치에서 분리 된 결과, 더 공기 역학적 인 형상으로 완성되었다고.
입찰은 2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예상 낙찰 가격은 30만 ~ 50만 달러.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사라 크라우 씨는 가격에 대해, "철 운석치고는 상당히 높다라고 생각한다"고 설명. 다른 파편은 1g당 1~4 달러이지만, 이 운석의 경우 예상 낙찰 가격의 최저는 1g 당 30 달러 가까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