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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왜, "최고 시속 350km 이상의 오픈카"를 만들까?

오델리아 2019. 3. 30. 21:12

스위스 제네바에서 봄에 개최 될 모터쇼에서는, 매년 많은 신형 슈퍼카가 데뷔한다.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는 이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800대 한정으로, 가격은 5억 8천만원. 최고속도 350km/h 이상의 오픈카이다.



■ 자동차 이름에 담긴 의미


"아벤타도르"라고하면 V형 12기통 엔진을 탑재하는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모델. 그리고 "로드스터"라는 것은 지붕이 열리는 2인승 스포츠카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벤타도르의 경우는 전동으로 루프가 격납되어지는 것은 아니고, 수동으로 루프 패널을 분리, 프론트 보닛 아래에 수납해야 한다.(엔진은 Mid-Ship이므로, 운전석 뒤쪽에 탑재되어 있다) 대신 무게 증가를 억제 할 수있다는 것이 람보르기니의 주장이다.



그리고 차명의 SVJ라는 세 글자 중 "S"는 Super, "V"는 Veloce(이탈리아어로 빠른)이라는 뜻. 이미 람보르기니는 2012년에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를, 2015년에는 "아베타도르 SV 로드스터"를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 부가 된 "J"라는 문자라는 것이다. 그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계의 바늘을 반세기 전까지 돌려야한다.




당시 람보르기니는, V12 엔진을 처음으로 전면이 아닌 운전석 뒤에 탑재 한 "미우라"라는 자동차를 출시 한 직후였다. 야망에 불타는 람보르기니의 젊은 엔지니어와 테스트 드라이버는, 빠르게 이것을 기초로 한 사양의 차를 제작하기 시작.


국제 자동차 연맹의 경기 규칙 부칙 J조항에서 정한 차량 규정에 맞게 제작된 이 자동차는, 람보르기니 사내에서 "J"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현대 이탈리아어의 알파벳에 "J"의 문자는 없기 때문에, 그 기원이 그리스어의 "I"와 같은 "이오타"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만드는 자동차 메이커는, 그것으로 경주에 출전 해 우승함으로써 명성을 얻는다(=상품 가치를 높일 수있는)는 것이 이론이다. 그런 스포츠카 메이커의 대표 주자 인 페라리에 대항하여 설립 된 것이 람보르기니이지만,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어찌되었는지, 회사에 의한 레이스 활동을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J는 한 번도 레이스에 출전하지 않았고, 그 개발에서 얻어진 데이터와 아이디어는 미우라의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


역할을 끝낸 J는 한 고객의 손에 전달되었고, 나중에 사고에 의해 소실되어 버리지만, 그 존재를 알고 다른 고객들로부터 J와 같은 미우라가 좋겠다는 요청이 람보르기니에 많이 접수되었다. 이에 응하는 형태로, 람보르기니 공장에서 외관을 J와 비슷한 미우라가 몇 대 생산되었다.


요즘, 미우라는 초기 모델의 "P400"으로부터, 성능이 향상된 "P400S"를 거쳐, 더욱 향상된 버전의 "P400SV"로 진화했기 때문에, J 사양의 미우라는 이 "SV"에 "J"를 더해 "SVJ"라고 불리게 되었다.


■ 양산차 최고 속도의 칭호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시계 바늘을 2016년까지 되돌려보자. 람보르기니는 V10 엔진을 적재한 "우라칸"의 고성능 모델을 만들어, 독일의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도전한다.


길이 20km 이상, 172 개소의 코너와 약 300m의 고저차, 거친 노면에 긴 직선을 겸비한 그 북쪽 코스는 "세계에서 최고로 힘든 길"이라고 부르고, 자동차 메이커가 신차 개발에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스포츠카 제조 업체들은 제품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증명하기 위해, 이 코스에서 경쟁해왔다.




"우라칸 페루 포르만테"라고 명명 된 차량은, 이 뉘르부르크링에서 당시 양산차 최고 속도가 될 6분 52초 01의 랩 타임을 기록한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몇 달 후, 포르쉐는 신형 "911GT2 RS"를 이 코스에서, 람보르기니를 5초 가까이 웃도는 6분 47초 3이라는 랩 타임을 달성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포르쉐보다 빠른 자동차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는 달랐다. 우라칸보다 대형의 아벤타도르에 혁신적인 가변 공기 역학과 전설적인 SVJ의 세 글자를 단 신형 모델로 6분 44초 97이라는 경이적인 랩 타임을 기록해 양산차 최고 속도의 자리를 탈환해버렸다.


아벤타도르 SVJ의 속도는, 이 가변 공기 역학에 의한 효과가 크다. 프런트의 스포일러와 리어 윙에 흐르는 공기를, 개폐하는 플랩으로 제어할 수있는 이 시시템은, 직선으로 공기 저항을 줄여 속도를 올리고, 코너에서는 반대로 공기를 노면에 달라붙기위한 힘으로 이용한다. 그런 공기 역학을 극한까지 규명 된 자동차의 지붕을 람보르기니는 없애버렸다.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을 것임에 틀림없지만, 람보르기니에게 그 대답은 명쾌하다. 그런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 욕망은 욕망을 자극하는


람보르기니를 구입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30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싶다"라고해서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 "300km/h를 초과하는 자동차를 갖고싶다"라는 것 뿐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것은, 굉장한 자동차에 타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지붕을 열어 주위에 보여줄 수있다. 그래서 충분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의 존재 의의는 있다고해야...






세계에 살고있는 70억명 이상의 사람중에는, 그런 자동차에 돈을 지불 할 사람이 엄청 많이있다. 람보르기니는 그 사람들에게 팔리게 만들면 된다. 개발에 그만큼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 아벤타도르 SVJ에 아벤타도르 로드스터의 지붕 부분을 조합 한 아벤타도르 SVJ보다 5천 5백만원,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보다 9천만원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 자동차를 타고 누군가가 도로를 달리면, 그것을 본 사람이 "언젠가 성공하면 저런 차를 탈 수있게되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욕망은 욕망을 환기 시킨다. 그 사슬이 계속되는 한 람보르기니 슈퍼카는 팔릴 것임에 틀림없다.



레이싱 드라이버 출신의 엔초 페라리는,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위해 "고성능 스포츠카"를 개발하고, 그것을 판매하여 레이스 활동 자금을 얻었다. 트럭이나 보일러의 판매로 부를 이룬 사업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경주를 하지 않고도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슈퍼카"를 만들어 냈다.


같은 이탈리아의 고급차 메이커로 나란히 거론되는 경우가 많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이지만, 사실은 출신부터 창업자의 이념까지 전혀 다른 기업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