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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차를 마시면 식도암?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오델리아 2019. 4. 27. 16:29

비상식적으로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의학 전문지 암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최근 게재 된 연구를 확인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연구에서는, 하루에 온도가 60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700밀리리터 이상 마시면, 식도 편평 세포암(ESCC)이 발병 할 가능성이 90% 증가 할 것이라는 관련성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2004년 ~ 2008년에 걸쳐 이란 북동부의 골레스탄 주 사람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기록한 골레스탄 코호트 조사를 분석 한 것이다. 이 코호트 조사의 대상이 된 것은 40~75세의 성인 5만명으로, 추적 기간은 10.1년(평균값)이다. 골레스탄 주에서는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사 대상자 중, 200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새롭게 ESCC로 진단 된 사례는 317건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의 시작시, 각 참가자가 얼마나 자주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있는지를 다음의 3가지 방법으로 평가했다.


. 차를 "차가운/미지근한", "뜨거운", "아주 뜨거운" 중에서 어떻게 자주 마시는지에 대해 물었다.


조사에서는, "매우 뜨거운"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차가운/미지근한"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 비해 ESCC가 발병 할 가능성이 2.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차를 부어서 마실 때까지 몇 분 정도를 기다리는가....


차를 붓고 2분 이내에 마신다고 대답 한 사람은, 적어도 6분 정도 기다린다고 하는 사람에 비해 ESCC 발병 확률이 1.51배 높았다.



. 샘플을 사용하여 조사 대상자들이 선호하는 온도를 측정.


2개의 컵에 차를 부어, 하나는 온도 측정용, 다른 하나는 조사 대상자용으로 했다. 대상자들은 차가 식을 동안, 다른 시간 간격으로 차를 마시도록 지시, 일반적으로 마실 때와 같은 온도 여부를 질문했다. 이 결과, 온도가 60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60도 미만의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ESCC 발병 확률이 1.41배 높았다.


이러한 데이터를 맞춘 결과, 60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과 ESCC 발병 가능성이 90% 증가하는 것은 상관 관계에 있음이 밝혀졌다.


때문에,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을 삼가하는 것이 좋을까? 단, 60도의 차는 매우 뜨겁다. 따라서 이 조사는 단지 뜨거운 차보다는 비상식적으로 뜨거운 차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한 이러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관련성을 나타낼 수는 있어도 인과 관계는 증명할 수 없다.




상당히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 사람은, 별도의 식도암의 발생 원인이 되는 기타 요소(조사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다른 식생활과 사회적 상황, 환경 노출 등)를 가지고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뜨거운 음료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으로 식도암에 걸릴 위험 증가의 관련성을 나타내는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인은, 뜨거운 음료가 식도 내막을 손상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막의 손상과 치유를 오랫동안 반복하는 것으로, 암이 발생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러한 손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음료의 뜨거움이 아니라 다른 요소일지도 모른다. 


너무 뜨거운 차, 커피, 물, 소다를 정기적으로 마시면 같은 결과로 될까? 이러한 점을 명확히 할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은 2016년, 65도 이상의 매우 뜨거운 음료를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매우 뜨거운 음료를 컵에 부었을 경우는, 마시기 전에 조금 식히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식도는 손가락이나 팔과는 달리 매우 뜨거운 것이 접촉해도 똑같은 고통을 느낄 수 없다. 그러나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해서 전혀 손상이 없는것은 아니다.


마시기 전에 우선 용기의 온도를 확인하고, 다음에 음료의 열을 손가락으로 확인하자. 너무 뜨거워 용기를 만질 수 없다면, 음료도 아마 마찬가지 일 것이다. 또한 손가락을 음료에 살짝 닿게하여 너무 뜨거우면,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괜찮으면, 마시기 전에 입술과 혀로 시험해보자. 


신체의 다른 부분에 닿아 뜨겁다면, 아마 식도에도 상당히 뜨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