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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만 먹고, 고기만 먹고의 생활을 계속하면 몸은 어떻게 될까?

오델리아 2021. 12. 25. 14:40

고기와 야채, 둘 중에 어느것이 더 몸에 좋은가?

보통으로 생각하면, 각각 골고루 먹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극단적으로 고기를 먹지 않거나, 야채를 먹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될까? 일란성 쌍둥이의 터너 형제가 각각 고기만 먹고, 야채만 먹는 생활을 12주간 해봤다고 한다.

그 결과, 어느 쪽이 더 건강해졌다는 확답이 나올 만큼 단순하지 않았다는...일장일단이 있었던 것 같다.

 

■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고기만", "야채만"으로 12주 생활

이 실험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역학자 팀 스펙터 교수 연구팀이 실시했다.

일란성 쌍둥이 인 휴고와 로스는, 유전적으로는 똑같으며 서로가 서로의 복제와도 같은 존재다. 그런 그들이 각각 고기만 야채만을 먹는다면 어떻게되는 걸까?

이것을 알기위해, 휴고는 엄격한 비건식(동물성 식재료가 일절 포함되지 않는 야채, 과일 식사)만을, 로스는 고기와 유제품만을 12주간 계속 먹었다.

다만 섭취 칼로리는 2명 모두 같았고, 실험기간 중 어느쪽이나 완전히 같은 메뉴의 운동을 했다고 한다.

양쪽 모두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는 고기와 채소를 함께 먹는 생활을 했다는데,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 육식은 혈당과 활력이 불안정

그 결과, 야채 과일만 먹은 휴고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대폭적으로 저하"되었고, 제2형 당뇨병에 대한 내성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아무래도 고기가 먹고 싶어 힘들었다는 휴고였지만, 얼마 안가 비건식에도 익숙해져 더 생기가 넘쳤다고....

그 뿐이 아니다. 휴고는 혈당치나 활력이 안정돼 있었던 반면, 고기와 유제품만 먹었던 로스는 활력의 차이가 심했다.

 


■ 채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 저하

그러나 휴고에는 흥미로운 변화도 나타났다고... 그것은 장내 세균총의 버라이어티가 저하된 것이다. 이는 휴고가 병에 걸리기 쉬워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실험에서, 고기와 유제품만 먹은 로스의 장내 세균총에 별 변화가 없었던 것은, 유제품과 고기의 지방 등에의해 세균이 보급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전적으로는 똑같을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이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고기와 야채 중 어느쪽이 보다 건강하다는 것은 아니고, 우선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장내 세균과 음식의 관계

스펙터 교수 등이 19년에 실시한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2019년의 연구에서는, 장내 세균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그것은, 장내 세균의 종류나 양이 품부함에 따라 음식에 대한 몸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같은 음식을 먹는데도, 어떤 사람은 체중이 늘고 혈당치가 상승한 반면, 어떤 사람은 혈중 지방이 줄지 않고,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했다.

뱃속의 세균은, 다양한 화학 물질을 분비함으로써 면역계를 돕기도 하고, 뇌가 과도한 공복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도록 조절하기도 한다.

상상한대로 그것은 음식의 소화와도 관계된다.

장내 세균의 종류는 사람마다 다르다. 스펙터 교수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조차 25~30% 밖에 공통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소화에는 유전자도 관계하고 있지만, 장내 세균에도 중요한 역할이 있다.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식품을 먹어도 몸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장내 세균을 풍부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펙터 교수는 미생물이 풍부한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요거트, 된장, 낫토, 김치 등)과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베리, 견과류, 레드와인, 커피, 녹차, 초콜릿 등), 일주일에 30가지의 채소 과일을 먹으면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