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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에서 다운로드 한 음악에 존재하는 "공백의 500KB"의 정체?

오델리아 2022. 4. 11. 15:48

Apple Music과 iTunes Store에서 구입 및 다운로드한 음악에는, 아무것도 사용되지 않는 500KB의 파일이 존재하는데, 이 공백의 500KB 파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Apple Music 등에서 다운로드하는 음악파일은 AAC 방식으로 인코딩되어, ISO/IEC 형식의 컨테이너에 저장된다. 이 컨테이너에는 자막 등의 메타데이터나 앨범 아트, 음성(멀티미디어 스트링)등이 탑재되는데, 컨테이너 내 파일의 순서에 따라 동작이 조금 다르다.

예를 들면 메타데이터 블록을 파일의 마지막에 배치하면, 곡을 재생하기 전에 곡 전체를 다운로드하거나, 로컬 스토리지로부터 읽는 동작이 행해지는데, 이러한 불필요한 동작을 회피하기 위해 인코더는 메타데이터 블록을 멀티미디어 스트림 블록 앞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다만, 이러한 블록을 깔아 배치하면, 유저가 아티스트명을 변경한다고 하는 메타데이터의 변경을 실시할 수 없게되어 버리기 때문에, 인코더는 메타데이터 블록과 멀티미디어 스트림 블록의 사이에 빈 스페이스 "프리 블록"을 배치해, 이것에 의해 유저에 의한 메타데이터의 변경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iTunes 등에서 CD를 AAC로 인코딩하면 프리블럭을 위해서 약 5KB의 여유용량이 확보된다. 한편, Apple Musi 등에서 다운로드 한 음악을 분석하면, 이것들에 확보된 빈 용량은 약 500KB이나 있었다고.

 


또 2010년에 iTunes Store에서 다운로드 받은 음악에도 마찬가지로 500KB의 여유 용량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애플은 왜 이렇게 큰 용량을 확보하고 있었을까....

Apple은 2006년, 앨범아트를 음악 파일에는 포함하지 않게 iTunes에 변경을 더했다. 이는 앨범 아트를 그래피컬하게 표시하는 Cover Flow를 구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이로 미루어 500KB의 여유용량은 원래 앨범 아트를 서버에서 끌어들이기 위해 확보돼 있었다고 추측. Apple의 서버는 앨범 아트의 전달시에 메타데이터에 직접 온 더 플라이로 쓰기 위해서 이만큼의 용량을 필요로 하고, 그리고 앨범 아트를 삭제했을 때에 500KB의 빈 용량을 Apple이 삭제하는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