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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도의 음주와 치매, 뇌에 나타나는 공통점은?

오델리아 2022. 8. 14. 10:00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일부 신경변성 질환이, 뇌내의 철 축적과 관련된 것은 이미 밝혀진 바가 있는데, 그 철의 축적은 대량의 알코올 섭취에도 관련되어 있음이 알려져 있다.

뇌내 철의 침착은 인지기능이나 협조운동 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중간정도"의 알코올 섭취와 뇌 속 철 축적에 대해,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미국 예일대 연구자로 구성된 팀이, 새로운 연구결과를 온라인저널 프로스메디신에 발표했다.

 


■ "적당"에 관한 혼란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할 때, 알코올 섭취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갈수록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 양에 관계없이 마시면 유해하다고 여겨지는 한편, 예를 들어 레드와인에 대해서는 함유된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심혈관계(순환기) 건강에 좋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그 견해를 나타내는 근거는, 편성으로 봐도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데 레드와인 섭취량이 많은 지역의 식습관(지중해식)이 저지방인 점,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 등 잠재적으로 건강에 좋은 지역 특유의 다른 습관과 레드와인 자체의 영향을 명확히 나눠 판단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 새로운 연구 결과

연구팀은, 영국 성인의 유전학적 데이터와 건강 관련 데이터가 집적된 "영국 바이오탱크"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 가운데 자원봉사자 참여자를 모집해 2만명 이상의 협력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주당 알코올 섭취량을 자진 신고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한 뇌와 간 화상 진단을 받았으며, 모은 데이터에 근거해 팀은 "중간정도"의 알코올(에탄올)섭취를 주당 56g으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14g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를 일주일에 4잔"마시는 것을 중간 정도의 음주로하고, 14g의 알코올을 함유한 것은 맥주 355ml, 와인 150ml, 증류주(진 보드카외)44.4ml 등이다.

한편,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인지기능과 운동기능에 대해 객관적,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사(단기기억 테스트, 보행속도에 대한 설문조사 등)도 실시했다. 하지만, 어느 것에 대해서도 저하하고 있는 것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결과는 얻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팀은 결과에 대해, 뇌 속 철 축적은 질병 가능성을 보여주는 초기 마커였으며 참가자들은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이것이 예비적인 것에 그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뇌 속 철 축적에는 나이, 식습관, 유전 등 다양한 요인이 관련돼 있다는.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설문 응답에 기반한 데이터가 사용되었는데, 생활 습관에 관해서는 특히 그러한 정보는 고유오차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연구 결과는, 알코올 섭취와 뇌내의 철의 침착의 연관성에 대해 행해진, 첫 대규모 조사에 근거하는 것(다만, 관련성이 제시되었을 뿐, 인과관계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뇌 속 철의 침착이 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것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이들 질환의 대부분은 알코올 섭취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새로운 조사는, 알코올의 섭취만으로도 뇌내에 변화는 일어나고 있고, 그것이 종래 생각되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상당히 적은 양이라도 일어났다고 보여지는 것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