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렘 수면의 "눈동작"은 꿈속에서 보는 방향과 일치할까?

오델리아 2022. 8. 30. 15:17

우리는 자고 있는 동안, "렘수면"과 "논렘수면"의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는데, 렘수면의 렘이란, 급속 안구운동(rapide yemovements:REMs)의 약칭으로, 무의식중에 눈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꿈을 꾸는 것도 이 렘수면에 있어서이다.

이 안구운동에 대해서는 수수께끼가 많고, "꿈속의 정경과 일치한다"는 설과 "랜덤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다만, 이는 증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랜덤 방향설이 우세했었다는...

그러나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San Francisco)의 연구는, 렘 수면 시 눈의 움직임이 꿈세계 속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면 중에 눈이 움직이는 것은, 꿈속에서 무언가를 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 안구운동은 "꿈속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렘수면의 안구운동은, 꿈세계의 정경을 쫓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라는 가설은, 20세기 후반에 주장되기 시작했었는데, 그것을 실증할 방법은 없었고, 할 수 있는 일로는 렘수면 시 안구운동을 기록한 뒤 그 사람을 깨워 "꿈속에서 어디를 보고 있었느냐"고 묻는 것뿐이었다.

단지, 이것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리는 없다는 것.

이에 연구팀은 이번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안구운동을 동반한 렘수면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쥐를 이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생쥐의 뇌 내에는 나침반처럼 작용해 "머리 방향"을 알려주는 세포 집단이 존재...

쥐가 일어나서 뛰어다닐 때, 이 나침반 세포의 전기 활동은, 환경 속을 이동하고 있는 쥐의 머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컴퍼스 세포는, 렘 수면 중에도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연구팀은, 각성 시 생쥐 안구 운동과 뇌 내 컴퍼스 세포의 전기 활동을 기록하고 쌍방의 데이터를 대응시켰다.

이것에 의해, 안구가 움직이는 방향과 나침반 세포가 나타내는 방위 변화(전기 활동)가 어떻게 일치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다음으로, 렘 수면 시 쥐의 안구운동을 양 눈앞에 둔 소형 카메라로 모니터링.

수면 중의 쥐는, 눈꺼풀을 완전히 감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의 움직임 방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고, 게다가 각성 시와 마찬가지로 렘수면 시 컴퍼스 세포의 전기활동을 기록하고, 수면 시 눈의 움직임 및 각성 시 데이터와 비교.

 


그 결과, 렘 수면 시 쥐의 안구운동 방향은 일어나서 뛰어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나침반 세포가 나타내는 방위 변화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쥐는 꿈속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그 달리고 있는 방향을 눈을 돌리고 있고, 그것이 렘수면 안구운동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연구팀은 렘 수면 시 사람의 안구운동도 꿈 세계에서 눈을 돌리고 있는 방향과 일치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으며, 연구주임 마시모 스킨치아니(Massimo Scanziani)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렘 수면 시 안구운동이 랜덤한 방향으로 향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고 지적.

 


"이 결과는, 수면 중 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지 과정을 엿보게 하는 동시에,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온 꿈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라고 코멘트.

스칸치아니 씨와 연구팀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나 꿈을 꿀 때나 같은 뇌 부위가 협조하고 있음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꿈은 하루 종일 모아진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창조하는 수단이 아니냐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꿈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것....

예를 들어, 스칸치아니 씨는 "다이버를 하던 젊은 시절에 물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꿈을 자주 꿨다"고 말한다.

그와 연구팀은, 이러한 꿈의 창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앞으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