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NASA의 소행성 탐사선 Lucy(루시)가 본 지구

오델리아 2022. 10. 29. 16:45

NASA의 소행성 탐사선, Lucy(루시)가 지난주, 지구를 초접근 통과한 뒤 놀라운 이미지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4억5000만달러짜리 디스커버리급 탐사선은, 동해안 시간 2022년 10월 16일 오전 7시 4분 지구 상공 불과 350km의 대기를 스쳐 지나갔다.

 


루시가 향하고 있는 것은, 태양을 도는 Trojan(트로야)군. "목성의 아이들"이라고도 불리는 트로야 소행성군은, 두 무리가 목성 앞쪽으로 가고, 한 개가 뒤따라오고 있고, 트로야군은 행성이나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과정에서 태어난 태고의 잔해, 화석으로 여겨진다.

세 번의 지구 접근 비행 중 첫 번째는, 12년에 걸친 장기 미션을 위한 궤도에너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지난 주말 루시는 태양 방향에서 지구로 접근했으며, 이에 따라 우주선은 보름달과 충만한 지구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었다.

이들 이미지는, 우주선의 카메라와 기기 교정에 사용되는데, 이번 달의 이미지는 특히 미션 과학자들의 흥미를 끌었다는.

 

<NASA 탐사선 루시는 이 지구의 이미지를 지구로부터 62만km 거리에서 이루어진 기기 교정 절차의 일환으로 촬영했다>


루시는 2년 안에 소행성대를 통과해, 소행성 도널드 요한슨과 트로야군의 4개 소행성인 유리파테스와 그 위성 케이터 폴리멜레와 아직 이름이 없는 그 위성, 뤼크스 및 오라스를 방문하기 전에, 두 번째 플라이바이로 돌아올 예정이다. 2030년 세 번째 플라이바이에서는, 루시를 트로야군 뒤쪽에 있는 이중 소행성, 파트로클로스와 메노이티오스로 방향 전환한다.



NASA의 이 탐사선이 찾는 소행성을 포함한 소행성대는,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320만 년 전 화석화된 인류의 조상을 발견한 도널드 요한슨의 이름을 따서(52246) 도널드 요한슨(도널드 요한슨이라고도 한다)으로 명명됐고, 그는 그날 밤 캠프에서 비틀즈의 악곡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어몬스가 담긴 카세트를 듣고 있다가 그 화석을 루시라고 지었다는 것.

 

<2022년 10월 13일, NASA 탐사선 루시가 140만km 거리에서 촬영>


NASA의 우주탐사기의 이름은 해당 화석에서 지어졌으며, 루시는 이 미션으로 태양을 6바퀴 돌지만, 결국 트로야 소행성과 지구 궤도 사이를 수백만 년 동안 돌게 된다. 즉, 루시는 우리 후손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운반하고 있으며, 미래의 인류가 루시를 회수하고, 그것이 인류에 의한 태양계 탐사의 첫발을 내디딘 나날의 인공물임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 지구 접근 비행은 2024년 후반이 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