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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에 남은 식기세척용 "린스"가 장의 장벽을 파괴한다?

오델리아 2022. 12. 7. 11:52

식기세척기는 일상적인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매우 편리한 가전으로,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없으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식기세척기에는, 건조효율을 높이거나 건조 후 외형을 깨끗하게 해주는 린스제( 헹굼제/건조마감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린스제가 식기에 잔류해 장의 장벽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인 식기세척기는, 고온의 뜨거운 물, 세제, 기계적 작용을 조합하여 식기 및 조리기구의 오염을 제거하고 있는데, 먼저 고온의 물을 세제와 섞어 분사함으로써 식기에 달라붙은 오염을 제거하고, 다시 고온의 물을 샤워기처럼 대고 헹군 후 히터의 열과 송풍을 이용하여 식기를 말리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

이때, 세척 시 사용하는 세제는 헹굼 공정으로 흘러가지만, 일부 식기세척기에서는 헹굼 시 뜨거운 물과 린스제를 혼합하여 건조 효율을 높이거나 건조 후 외형을 깨끗하게 하고 있는데, 스위스 취리히대 의학교수인 Cezmi Akdis 씨는, "걱정스러운 것은 많은 가전제품에서 남은 린스제를 제거하기 위한 추가 세척 공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식기에 유해물질이 남은 채 건조돼 버리는 것입니다"라고 지적.

 


그래서 Akdis씨 등의 연구팀은, 식기세척기의 세제나 린스제가 인간의 위장에 도달했을 때의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 인간의 장의 내벽은 필요한 물질을 흡수해 불필요한 물질을 배제하는 장관장벽으로 덮여 있으며, 장관장벽 손상은 식품알레르기, 위염, 당뇨병, 비만, 간경변, 류머티즘, 다발성경화증, 자폐 스펙트럼증, 만성우울증, 알츠하이머병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Akdis 씨는 "장관 장벽 손상이 20억 건의 만성 질환 발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

실험에서는, 인간의 장세포와 장세포를 배양해 만든 마이크로칩 상의 장관 오르가노이드를 사용해, 식기세척기의 물 사용량에서 산출한 희석 비율로 다양한 시중 세제와 린스제의 독성을 평가.

 


그 결과, 일반적인 희석률 세제에서는 세포나 장내 장벽에 대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린스제 사용량이 많고 희석률이 1만분의 1이었을 경우, 장내 세포에 독성을 보여 장관 장벽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린스제 희석률이 저용량인 4만분의 1이었던 경우에도, 장관 장벽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연구팀은 보고. 실제로 연구팀은 업무용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세척한 컵에 잔류한 린스제를 추출해 그것이 세포에 독성을 보이는 것도 확인했다.

린스제가 가져오는 독성 작용의 원인 물질로 보이는 것이, 계면 활성제의 일종인 알코올 에톡시레이트이고, 세포가 알코올 에톡시레이트에 노출되면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나 세포 시그널 전달 단백질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Akdis 씨는 "우리가 발견한 영향은 식기세척기 린스제가 장 상피층을 파괴하는 징후이며, 이는 많은 만성질환을 발병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