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가로수와 주민들의 사망률과의 관계

오델리아 2022. 12. 24. 10:51

최근에는 "사는 장소의 주변 환경"이 수명이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알려지게 되어, 자연이 많은 장소에 살면 다양한 메리트가 있는 것이 보고되고 있는데, 미국 농무부 산림국과 바르셀로나 글로벌 헬스 연구소(IS Global)가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심어져 있는 가로수가 많은 지역에서는 주민 사망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자연과 접촉함으로써 건강에 이점이 있다고 보여주지만, IS Global의 연구자인 Payam Dadvand 씨는, 대부분의 연구가 위성 이미지를 이용하여 지역의 식생 지수를 추정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위성영상으로는 다양한 식생 구분이 안 돼 연구결과를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Dadvand씨 등의 연구팀은, 비영리 단체 Friends of Trees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30년간 계속해 온 식림 활동에 주목했는데, Friends of Trees는 1990년부터 2019년 사이에 4만9246그루의 가로수를 심었고, 나무를 심은 위치와 시기를 기록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특정 지역 또는 미국 인구조사에 사용되는 인구통계구에서, 지난 5년간, 10년간, 15년간 심어진 가로수 개수를 조사하고, 아울러 오리건주 보건국 데이터를 사용하여, 각 지역의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사고나 사건 등을 제외한, 비우발적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연관지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더 많은 나무가 심어져 있는 지역일수록 주민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로수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는, 심혈관질환 및 비우발적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서 유의하였으며, 특히 65세 이상 남성에서 현저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지역당 평균 연간 식수인 11.7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심혈관질환 사망자 수는 연간 5명 감소하고, 비우발적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5.6명 줄어들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

 


또한, 수목의 성장에 따라 사망률 저하의 효과는 커지는 것도 판명되었는데, 지난 15년간 심어진 가로수와 관련된 사망률 저하는 11.7그루당 15%였지만, 지난 11~15년간 심어진 가로수에서는 30%에 달했다고 한다. 

 


이 결과는 성장하고 커진 나무가 사망률의 대폭적인 저하와 관련이 있어, 성숙한 나무 보존이 공중위생 측면에서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 또한 Friends of Trees에 의해 심어진 시점의 수령은, 4~8년이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포틀랜드에 있는 140개 인구통계구에 각각 1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연간 비사고 사망자 수가 1.33명 줄어든다고 추정했고, 미국 환경보호청은 통계적인 성인 생명의 가치를 약 1만3720달러로 평가하고 있으며, 가로수 140그루의 식수 및 유지에 드는 비용이 2716달러~약 1070만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각 지역에 1그루씩 가로수를 심어도, 비용 측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논문의 최대 저자인 미국 농무부 산림국의 Geoffrey H. Donovan 씨는, "녹색이 풍부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모두에서,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가로수 식목은, 모든 지역에 이점을 줄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하고, Dadvand 씨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도시 주민의 수명을 연장하는 식수 등의 구체적인 개입에 대한 중요한 증거 기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