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달의 돌로부터 물을 빼내는 연구 진행중, 인류가 달에 사는 시대는?

오델리아 2022. 12. 29. 15:46

인류 최초로 달에 선 닐 암스트롱은 1970년에, "우리가 사는 동안 달 탐사 기지에서 사람이 살게 될 것입니다"라고 예언했었고, 2012년 사망한 암스트롱의 예언은 성취되지 않았지만, 그 실현을 위한 연구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미래 인류의 달 표면 진출을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는 과학자로, 영국 오픈 대학의 마헤시 아난드 교수가 있는데, 아난드 교수의 연구 분야는 인류가 달 자급자족형 연구소에 거주하며, 화성 등 더 먼 행성을 탐사하는 발판으로 삼기 위한 기술 개발.

아난드 교수는 달에 대한 생각에 대해, "달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천체이며, 맑은 날이면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그곳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만큼 멋진 것은 없습니다. 달에는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가 있고, 달에 대해 알면 지구의 역사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런 아난드 교수와 연구팀은, 지금까지 10년 넘게 아폴로 계획으로 채취된 달의 토사인 레골리스 연구를 계속해, 달의 암석에서 물을 추출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아난드 교수에 따르면, 레골리스에는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수소를 첨가해 가열하고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킴으로써, 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달의 극역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지금까지의 관측 기록과도 일치.

 


그리고 아난드 교수들은 다음 단계로,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24년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자신들이 설계한 "외기권 질량분석계(exospheric mass spectrometer)"라는 장치를 쏘아 올려, 달 암반에 구멍을 뚫어 물을 채취할 예정.



달 토양에서 물을 얻는 기술은, 인류가 달에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데, 왜냐하면 지구에서 달로 물건을 운반하면, kg당 약 100만달러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훨씬 비용 대비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장치 개발팀을 이끄는 오픈대학의 시메온 바버 씨는, "생활하기 위한 자원을 현지에서 찾을 수 있다면, 가져갈 짐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아난드 교수 등은 이 밖에도, 달의 토사를 마이크로파로 녹여 3D 프린터로 성형해, 거주 공간을 만드는 장치 연구와 달의 모래를 닮은 화산재로 식물을 키우는 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달 표면 진출에 대한 기운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우주 개발 분야에서 중국 등의 나라들의 대두가 있다. 아폴로 계획도 소련과의 우주 개발 경쟁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그만큼 정치적인 사정과 테크놀로지의 발양이 최우선이 되어 버려 과학은 뒤로 밀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은 보다 국제적인 협력과 과학이 전면에 내세운 것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의 롤랜드 트라우트너 씨는, 유인 달 착륙 미션이 몇 년 안에 시작돼, 2040~2050년에는 달 방문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연구 기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트라우트너 씨는 "냉전시대가 끝난 뒤 처음으로 달 표면 개발이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달 탐사와 과학 조사에 있어서 지금은 흥미진진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건 놀랄 일이 아니에요. 인류라는 종에게 다음 단계로 가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