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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이불을 덮고 자면 수면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난다?

오델리아 2023. 6. 19. 16:54

만약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조금 묵직한 이불을 사용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새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무거운 이불에서 자면 수면호르몬 인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왜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자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하고, 이 연구는 『Journal of Sleep Research』(2022년 10월 3일자)에 게재되었다.

 


◆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이란?

뇌 속 송과체에서 생합성되는,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은, 몸을 수면 모드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들면, 멜라토닌은 체온, 맥박, 혈압 등을 떨어뜨려, 몸에 잠잘 준비가 됐다고 전하는데, 밤에 잠이 오는 것도 이 호르몬 덕분이다.

그런 멜라토닌은, 저녁이 되면 늘어나기 시작해, 야간에 절정에 이르고, 아침이 가까워질수록 감소하는데, 이것은 뇌의 "시교거리상핵"이라는 부분이 밤에 잠을 잘 자도록 멜라토닌 생산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시교차상핵은 망막이 포착한 빛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뇌의 "송과체"에 신호를 보낸다.

예를 들어, 밝은 빛을 느낀 시교차상핵은, 송과체에 제동을 걸어 멜라토닌 생산을 멈추게 하고, 반대로 빛이 어둑어둑해지면, 송과체에 고사인을 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 무거운 이불은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 빛 이외에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는 것일까? 이것이 이번에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제기한 의문.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 피험자(20대 여성 11명과 남성 15명)에게, 가벼운 담요나 무거운 담요 중 하나로 잠을 자게 하고, 그것이 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실험 참가자들은, 먼저 저녁을 먹고 밝은 빛으로 비친 방에서 2시간을 보냈고, 조명 불빛은 어둑어둑하게 떨어져, 오후 11시 소등까지 앉아 지냈다.

또 소등 1시간 전, 가벼운 담요나 무거운 담요를 감싸주고, 그 사이 20분마다 침의 멜라토닌 농도가 체크 된 결과, 무거운 담요를 사용한 그룹의 멜라토닌은 가벼운 담요 그룹보다 약 3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단, 수면의 질이 개선되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함

하지만, 현시점에서 무거운 담요로 인해 왜 멜라토닌이 늘어났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하고, 또 멜라토닌이 늘면서 수면의 질이 개선됐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두 그룹 모두, 취침 전 기상 후 모두 졸음을 느꼈고, 수면 시간의 길이도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무거운 담요로 불면이나 불안증 등을 줄일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친 실험을 통해, 무거운 담요로 인한 멜라토닌 자극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