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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노인들은 치매 위험이 압도적으로 낮다

오델리아 2023. 9. 30. 18:04

인터넷 사용에 관한 논의는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이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중장년층에서도 일상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치매가 없는 중장년층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거나,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은, 노인의 뇌를 자극하여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연구에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고령자는 비인터넷 사용자에 비해 전체적인 인지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의 연구는 경시적인 변화를 거의 추적하지 않거나 추적한다고 해도 매우 단기적인 것에 그쳤다고 해서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인터넷의 정기적인 사용이 노인들의 치매 위험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인터넷 사용 시간에 따른 영향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진행.

연구팀이 이용한 것은, 미국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Health and Retirement study(건강 및 퇴직 연구)라는 조사 데이터. 이 조사에서는, 1966년 이전에 태어난 총 1만 8154명의 피험자를 추적했으며, 조사 항목 중 인터넷 사용 빈도와 치매 증상 등도 포함되어 있다.

 


건강 및 퇴직 연구에서는, "이메일 송수신, 온라인 홈쇼핑 쇼핑, 정보 검색, 여행 예약 또는 기타 목적으로 웹 또는 인터넷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2002년부터 격년으로 인터넷 사용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 또 피험자들은 매일 평균적인 인터넷 사용 시간에 대해서도 응답했는데, 치매 증상에 대해서도 전화 인터뷰를 통해 2년마다 평가됐다고 한다. 데이터 수집 기간은 2002년~2018년 사이이며, 피험자의 연령은 조사 시작 시점에서 50~65세, 추적 기간의 평균값은 8년이었다.

 


조사 결과를 정리했는데, 피험자 중 65%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35%는 부정기적인 인터넷 유저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조사기간 중 인터넷 사용습관이 바뀐 것은 21%로, 53%는 변함이 없었고, 나머지 26%는 추적조사 중 어떤 원인으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치매가 발병했거나 사망했다는 것. 조사 중 치매가 발병한 것은 피험자 중 5%이며, 8%가 사망 또는 기타 요인으로 연구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이들 조사 결과와 인구통계 데이터를 합쳐 분석했더니, 연구 시작 시점에서 인터넷 사용자였던 중장년층은 치매 발병 위험이 1.54%였던 반면, 비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자는 위험이 10.45%였다. 조사 시작 시점에서 치매 징후가 없는 사람으로 대상을 한정한 경우, 네티즌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정기적 인터넷 사용자의 62%로, 역시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 사용시간과의 관련을 보면, 가장 치매 위험이 낮았던 것은 하루 인터넷 사용시간이 6분~2시간인 그룹이었으며, 2시간을 초과하면 점차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인터넷 사용과 치매 위험의 관련을 나타낸 것이며, 대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인터넷 사용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지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논문 공저자인 뉴욕대 버지니아 장 부교수는, "온라인 참여가 노화로 인한 인지력 저하를 억제하는 인지 예비력의 개발과 유지에 도움이 되며, 그것이 뇌 노화를 보완하고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