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도시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잘 자랄수 있을까?

오델리아 2023. 12. 31. 16:41

도시지역에 심어진 나무는 주민들이 자연을 느끼기 보다 쉬워진다고 하고, 가로수가 더 많이 심어져 있는 지역에서는 주민의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여름 더운 날에는 적당한 그늘이 되어 주위의 기온을 낮춰준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이, 뿌리 둘레가 아스팔트로 포장되지 않은 나무가 뿌리 둘레가 포장된 나무보다 크게 자라는 것을 발견.

 


도시에 심어진 수목이 가져오는 다양한 효과는, 수관의 크기와 밀도에 좌우되어 생육이 나쁜 수목에서는 최대한의 이점을 누릴 수 없다. 따라서 단순히 시가지에 식림하여 녹지화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수목이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

연구팀은, 도시의 수목 성장을 제한하는 주요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는 "노면 포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나무 주위 지표가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되어 있으면, 토양에 빗물이 침투하는 것을 방해하여 수목이 흡수할 수 있는 물과 영양소의 양이 감소. 또 포장된 지면은 대기와 지표, 토양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토양의 통기도 나빠져, 뿌리 발달이 방해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지금까지 가로수의 생육과 노면 포장과 결합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는 것.

연구팀은 스웨덴 예테보리와 멜렌다르의 여러 지역에서, 미국갈나무, 쑥갓, 쑥갓나무와 같은 가로수에 노면 포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는데, 잣나무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미국 잣나무는 스웨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라고 한다.

 


연구에서는 수관의 밀도, 수목의 성장, 잎에서 증산으로 방출되는 물의 양 등 다양한 파라미터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루어졌고, 이러한 파라미터는 수목이 가져오는 효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예를 들어 수관이 크고 밀도가 높을수록 차광 효과가 강해지고 증산은 천연 공조로 기능하여 공기를 식힌다.

 


분석 결과, 주위 지표가 풀로 둘러싸여 있는 수령 20~30년의 가로수는, 지표가 포장되어 있는 가로수에 비해 평균 2.6m 높고, 수관이 1.3m나 넓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다가 수관의 밀도는 61%나 높고 냉각 효과도 2배 정도 강해졌다는...

즉, 뿌리에 물이 닿기 어려운 것의 영향은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잣나무는 포장된 노면의 영향을 가장 받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노면 조건이 좋을 경우 대기 냉각 효과가 참나무나 잣나무보다 떨어졌다고 해서, 모두 잣나무를 심으면 된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논문의 최대 저자인 예테보리 대학의 Janina Konorska 씨는, "우리의 연구는 수목 주위가 얼마나 포장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줍니다. 아스팔트 위의 공기는 잔디밭이나 흙 위보다 따뜻하고, 표면이 딱딱해지면 빗물이 뿌리에 닿지 않게 되어 이것들이 수목의 성장에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