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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에게만 부담스러운 이유

오델리아 2024. 4. 15. 13:15

"큰딸 증후군(Eldest Daughter Syndrome)"이란, 큰딸에게 부과되는 독특한 과제와 기대를 가리키는 속어로, 가족의 의무와 사회적 규범이 뒤섞여 있는데, 선구자이자 본보기로서, 큰딸은 집안일의 짐뿐만 아니라, 젊었을 때부터 형제의 보살핌이나 간병을 돕는 부모의 대리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이 다면적인 책임은, 일상적인 집안일부터 복잡한 돌봄에 이르기까지, 큰딸에게 큰 부담을 주며, 종종 그녀 자신의 개인적 성장과 소망을 덮을 떄고 있고, 큰딸은 많은 공헌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딸에게 드는 부담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인 부담이나 자기 발견의 기회의 제한, 인간 관계의 꼬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큰딸 증후군의 과제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가족의 의무와 자아실현의 보다 건전한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가족 내에서 장녀 증후군이 계속 남아 있는 3가지 요인에 대해서 살펴보면....

1. 부모의 기대
부모의 기대는, 특히 큰딸에게 큰 부담이 될 때가 많은데, 부모는 그녀의 장래 성공에 대해 큰 꿈을 그릴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망은 좋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에게 그들이 이루지 못한 꿈과 기대를 완수할 책임을 무의식적으로 떠넘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일류 경력을 추구하며, 집안일도 잘 해내고, 모든 것에 완벽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듯한 그녀를, 부모는 떠올릴지도 모른다. 이들의 높은 기대는 엄청난 압박을 낳고 부모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압도적인 과제에 직면한 큰딸에게 자기부전감을 안겨준다.

 


JSTOR에 실린 기사는, 성장한 아이들 사이에서 가사의 성별에 따른 분담을 이해하는 데, 초기 사회화와 상황 요인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어린 시절에 본 부모의 노동 분담이 나중의 일상적인 가사 노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고, 또한 어머니의 롤모델이 딸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어, 일과 가정의 책임을 균형 있게 해주는 어머니의 예가 딸들의 가정 내 역할에 대한 접근에 오래도록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2. 형제 관계
역할모델 이론에 따르면, 부모의 가사 분담과 취업 상황은, 자녀들이 하는 가사와 자신의 책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부모가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고 있다면, 자녀들은 가사를 공유의 의무로 간주해 평등하게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한 부모가 일에 전념하고 다른 부모가 가사를 맡는 전통적인 성별 역할 분담 가정에서는 자녀들도 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장녀는 육아나 형제에 대한 정서적 서포트 등, 간병인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으며, 처음에는 의무감과 애정에서 비롯된 이 책임은, 곧 무거운 짐을 지게 되고 원망과 욕구불만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출생 순위, 성별 역할, 개인의 성격에 따라 영향을 받는 형제관계의 역동성이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큰딸은 동생에게 밀려난다고 느끼거나, 부모로부터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거나, 무시당하는 감각과 부적절감이 강해져 형제관계가 불편해진다는 것....

 


3. 사회적 압력
사회규범과 문화적 전통은, 성별의 역할과 기대를 강화하고, 여성은 자신의 열망보다 가족의 의무를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며 느끼게 한다. 이 사회적 압력은, 전통적인 성별 역할에 따라 가족을 위해 자신의 야망을 희생하도록 강요받는 큰딸에게 무겁게 가한다.

더욱이, 효와 의무에 대한 문화적 기대가 큰딸의 의무감을 더욱 무겁게 하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권위주의적 효도(AFP, authoritarian filial piety, 자녀가 부모에게 절대적인 복종과 존경을 보일 것을 요구하는 효도의 한 형태)는 포괄적인 행복감, 학업 동기 부여, 도덕적 행동 등 청소년 발달의 여러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AFP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모로부터 승인을 얻고 싶은 욕구 등의 외적 요인을 통해, 학습 의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AFP는 처음에는 학습성적 향상으로 이어지지만, 이 외발적 동기부여는 지속가능하지 않아 스트레스나 소진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AFP는 처벌이나 사회규범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도덕적 행동을 형성하고 도덕적 무관심과 비윤리적 행동의 정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 압력은 첫째 딸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개인적 목표 추구를 방해하며, 첫째 딸의 불만과 원망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가족과 거리를 두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은 고압적인 상황에서는 "자기 객관시(디센터링)"가, 큰딸 증후군으로 연결되는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현실적인 접근법을 갖지 못한다. "자기의 객관시"란, 주관적인 시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경험의 보다 객관적인 이해로 이행하는 심리학적 기술이다.

자기의 객관시는, 관계를 완전히 끊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보다 넓은 시각을 채택하고, 직접적인 감정 이외의 요인을 고려함으로써 자기 객관시는, 어느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계의 스트레스가 많은 측면에서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정신건강 전문가는, 당신이 "자기 객관시"를 하는 것을 돕고, 사랑과 착취가 때로는 모르게 공존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via :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04/12/a-psychologists-guide-to-breaking-free-of-eldest-daughter-syndrome/?sh=fe42e065d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