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연예

사랑에 빠지다라는 말은 무슨 말일까?

오델리아 2024. 10. 27. 13:48

새로운 연애의 감정적 고양감은 매우 기분 좋은 것이지만, 실망이나 불안감 역시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체험은 스릴링인 한편, 마음에 부담을 주게되는데, 이러한 감정의 배후에는 복잡한 생물학적 과정이 숨겨져 있으며, 연애는 뇌 속의 강력한 화학물질을 활성화하고 감정의 고조, 유대감 형성, 그리고 상대에 대한 집중을 촉진한다고.

연애에 있어서의 뇌의 복잡한 화학반응의 주된 요소를 알아보자.

 


1. 도파민이 일으키는 매력의 불꽃
연애 초기 단계에서는, 도파민이 대량 방출돼, 상대에 대한 강렬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도파민은 기분을 고양시키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 있고, 상대방과 함께 있을 때나 떠올리기만 해도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도파민은 뇌의 수가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이 수가계는 도박이나 약물 의존등의 행동에도 관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2016년에 『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강한 연애 감정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물질 의존이나 행동 의존과 유사한 상태를 나타내, 행복감, 갈망, 내성, 감정적·신체적 의존, 금단 증상, 재발과 같은 현상이 관찰된다」라고 설명되어져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시선, 공유한 웃음, 메시지 알림음조차도 도파민의 급증을 야기해, 행복감을 가져오고, 더 나아가 상대방을 찾게 된다. 이 초기 감정의 고조가 깊은 애착이나 강한 감정의 기반을 형성한다.

2. 노르아드레날린과 고조된 흥분
도파민이 쾌감을 일으키는 한편, 노르아드레날린(또는 노르에피네프린)이 신체적 및 감정적 반응을 더욱 높이는데, 이것이 상대방과 있을 때 손에 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거나 신경이 곤두서는 원인.

 


노르에피네프린은 집중력을 높이고, 경계 상태를 유지하며, 연애 대상에 대한 주의를 고정시키고,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 화학물질은 심박수 상승, 혈관 수축, 경각심 증가로 투쟁·도주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체적·감정적 과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뇌와 신체를 준비한다.

연애 초기 단계에서는, 페네틸아민(호르몬 유사물질)이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방출을 일으켜, 기쁨과 흥분을 증폭시킨다고 하고, 이 반응이야말로, 상대에게 가까워지고 싶은 행동을 일으켜,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것.

3. 높은 코르티솔과 낮은 세로토닌에 의한 사랑의 집착
연애 초기에는, 몸의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급증해, 새로운 애착에 따른 감정적 불안에 대비하는데, 이 코르티솔의 증가는,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세로토닌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상대에 대한 집착을 강화한다.

이 화학적인 변화로, 스마트폰을 자주 체크하거나, 대화를 반복적으로 생각하거나, 상대방과 연락이 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생각(상대방을 끊임없이 생각하거나 그들의 감정을 신경 쓰거나, 주고받기를 반복하는 것)이 강박장애(OCD) 증상과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초기 연애의 침입적이고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사고, 희망, 공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4.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육성하는 로맨스
2017년 『프론티어스 in Endocrinology』에 게재된 연구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협력해 연애를 형성하고, 감정적인 결합과 보호적인 행동을 촉진하는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포옹 호르몬으로도 불리는 옥시토신은, 신체적 접촉이나 친밀함을 통해 방출돼, 신뢰와 감정적 친밀함을 강화하는데, 이를 통해 안정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커플의 유대감이 깊어진다.

바소프레신은 옥시토신을 보완하고, 일부일처제, 충성심 그리고 보호적인 행동을 촉진함으로써, 장기적인 애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호르몬이 협력함으로써, 관계에 안정성과 지속성이 초래되고,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지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이 연구는, 로맨틱한 사랑이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상승효과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옥시토신은 감정적인 친밀함을 심화시키는 한편, 바소프레신은 관계에 대한 약속과 보호 본능을 강화한다. 그 효과는 개개의 경험, 감정적인 배경, 성별이라고 하는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서 다르기 때문에, 연애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있어서 다른 다이나믹한 체험이 된다.

이들 호르몬의 상호작용은, 초기 흥분상태에서 깊고 지속적인 유대관계로 관계를 진전시켜,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연애가 왜 이렇게 마음을 소모시키는지, 그 뒤에 있는 기쁨, 집중력, 그리고 헌신의 과학을 이해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특별한 체험이지만, 만약 매회 부적절한 상대에게만 사랑을 해 버릴 경우, 그것은 「에모필리아(연애 감정을 품기 쉬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via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10/21/a-psychologist-breaks-down-why-feeling-lovestruck-consumes-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