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iPhone에서 헤드폰 잭을 폐지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애플이 폐지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익숙하게 사용했었던, 물리적 인 홈 버튼을 폐지하고, MacBook과 비슷한 감압식의 홈 버튼을 탑재했다.
현재의 iPhone 사용자들은 하루에 수없이 물리적 버튼을 눌러, 응용 프로그램을 닫거나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전화를 걸거나 한다. 물리적 버튼은 사용자에게 없어서는 알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iPhone에서는 버튼을 물리적으로 눌러 조작이 당연시되었지만, iPhone 7은 감압식 센서로 대체되어 그 조작감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된다.
애플은 물리식 버튼을 폐지함으로써 iPhone 7을 방수 사양으로 하고, 버튼을 눌렀을 때의 리액션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즈 가능하다. 이 기능을 실현 한 것이 Taptic Engine이라는 부품으로 헤드폰 잭의 폐지로 태어난 공간에 이 부품이 들어가게 되었다.
헤드폰 잭의 폐지는 이미 많은 사용자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어쩌면 이 홈 버튼의 사양 변경 쪽이 더 사용자의 불만의 근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iPhone 7을 만져봤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기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자들의 불만이 속출
뉴스 미디어 The Verge의 Dieter Bohn 기자는 새로운 버튼이 "전혀 버튼 답지 않다"라고 말한다.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하는 이 버튼은,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는지 터치를 하는지 구별하기가 애매하다고 한다. MacBook 트랙 패드의 경우, 정품 버튼을 터치하는 감각을 실감할 수 있지만, iPhone 7의 경우는 버튼의 감각이 전혀 없어 유감스럽다는..."
맥 월드의 편집장, Susie Ochs는 이렇게 말했다. "홈 버튼의 감각이 좀 이상하다. 애플의 대변인은 "익숙해 질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촉각 피드백 설정은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지만"
ZDNet의 Jason Cipriani는, "iPhone 7의 사용에 있어서 최대의 과제가 되는 것이 이 홈 버튼 일 것이다. 기존의 기계식 버튼을 개선하는 대신 애플은 포스 터치 기술을 이용한 버튼을 도입했다. 이것은 말하자면, 움직이지 않는 홈 버튼과 같은 것"이라고 썼다.
텔레그래프의 James Titcomb는 이렇게 썼다. "오랫동안 iPhone을 즐긴 사람으로서, 새로운 버튼의 조작성은 정말 이상하다. 지금까지 손끝으로 느꼈던 기계적 클릭 대신 사용자는 단말기의 하단에 미약 한 진동을 느낄 것이지만, 거기에 기존 버튼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상당히 미묘한 느낌이다"
- 한편으로 동참하는 목소리도...
물론 이번 설계 변경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포브스 기고자 Larry Magid은 9월 7일 발표 이벤트에서, 단말기를 손에 쥐고 이 새로운 버튼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만약 사양 변경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물리적 버튼이라고 믿을 정도....촉각 엔진은 정말 리얼하고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Mashable의 Lance Ulanoff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기능은 내 억센 손가락을 완전히 속일 정도로 우수하고, 버튼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찬반 양론으로 갈리는 설계 변경을 제품에 도입하는 것은 애플 같은 기업들만의 특권일지도 모른다. 정말 혁신적인 혁식을 일으킬 때에는 용기가 필요하며, 처음에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애플은 이번 홈 버튼의 사양 변경으로 큰 도박에 나선 것으로 생각된다. 홈 버튼의 사용이 괴로운 사용자들에게는 힘들겠지만, 방수 및 사용자 정의 버튼의 반응이 메리트로 사용자가 그것을 받아 들일 것이라는 것이 애플의 속마음일까?
하지만 헤드폰 잭의 폐지와 홈 버튼의 사양 변경이라는 매우 중대한 변화를 동시에 도입하는 것은 너무 부담이 큰 것은 아닐까? 이 변화를 사용자들은 정말 받아 들일 것인가....
실제 iPhone 7 시리즈가 출시되는 16일 이후가 되면, 당분간 찬반 양론이 더 거세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