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2차 세계 대전, 에펠 탑에서의 추격전

오델리아 2017. 4. 9. 08:30

제2차 세계 대전 중, 여러 조종사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사람 급의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파리 상공에서의 장렬한 공중전 중에 독일 전투기를 쫓아, 에필 탑 아래를 스치며 빠져나오면서 적기를 추적 한 연합군의 비행사 빌 오버 스트리트 씨. 그는 2014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버 스트리트 씨는, 1921년 4월 10일 출생. 태평양 전쟁 개전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는, 전투기 파일럿이 되기 위해 미국 육군 항공대에 자원 입대. 엄격하게 훈련을 받은 그는, 곧바로 놀라운 솜씨로 조종사로서의 재능과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기지에 배속 된 후, 종종 곡예 비행을 즐겼다는 그. 그 중에서도 금문교를 빠져 나가는 재주는, 인근 주민을 위협했기 때문에 비판과 불만이 쇄도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본인은 "만약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한다고 하면 똑바로 날아다니는 녀석과 비행기의 한계에 도전한 적이 있는 녀석 중...어느쪽을 선발 할 것인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1944년 영국에 배치 된 그는, P-51 무스탕 전투기로 "베를린 초특급(Berlin Express)"호로 명명 된 베를린 폭격기 호위 임무를 맡았다. 당시 그는 현란한 비행 솜씨를 자랑하고 있었다는.




그리고 1944년 6월, "지상 최대의 작전" 직전이었다.


평소처럼 에스코트를 하고 있었던 빌은, 그날도 독일의 Bf109 폭격기가 공격을 가하고 있었을 때 그것을 방해하는 작전을 취하고 있었다. 엔진에 피탄 된 Bf109는 아군기의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 아군의 대공포 진지가 있는 파리 시가지를 향해 도망을 치기 시작.



이에 독일군 Bf109 뒤를 쫓았던 빌의 "베를린 초특급"호. 독일군 파일럿은 에펠 탑 밑으로 비행하면서 빌을 따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빌은 그대로 에펠 탑 밑으로 통과하면서 끝까지 추격. 결국 독일군 Bf109를 격추 시키는데 성공하고, 저공으로 날면서 무사히 귀환.


그 후에도 적의 보급 루트를 방해하거나 저항, 미션 지원 등으로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했다. 1944년 재대해 교관과 훈련 학교의 재무를 지낸 후, 회계사로 일반 기업에서 1984년까지 근무했다. 그의 전공을 기려, 2009년에는 주미 프랑스 대사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