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우울증 치료를 위해 환각 작용이 없는 환각제를 개발중?

오델리아 2022. 2. 11. 16:27

환각제의 효과는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환각 버섯에 함유된 화합물인 "실로시빈"이나 LSD 등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 하여 미국에서는 치료도 승인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치료를 위해서라지만, 환자에게 환각제를 투여해 환각상태의 꿈에 빠지게 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불리할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환각작용을 가져오지 않는 환각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cience(2022년 1월 27일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LSD나 실로시빈과 동일한 작용을 하면서도, 환각 작용을 수반하지 않는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했다. 쥐에 대한 실험에서는, 환각 작용을 가져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된 환각제

이번 연구의 핵심은, "5HT2A 수용체"다.

햇빝을 받으면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평상심과 안정감을 주는 등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5HT2A 수용체는 이 세로토닌이 작용하기 위한 경로이며, 과거의 연구에서는 우울증,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증 등의 치료제의 표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그러나 LSD나 실로시빈 등 5HT2A 수용체에 결합하는 약물의 상당 부분은, 환각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아무리 항우울 효과가 있더라도 부작용으로 환자에게 환각을 보이게하는 것은 치료약으로 쓸 수 없다.

 


■ 환각을 보이지않게하는 환각제 개발

이번에 중국과학원을 비롯한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5HT2A 수용체에는 눈에 띄는 결합포켓이 있다는 점이다.

어떤 약은 거기에 결합해 환각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개중에는 소량의 포켓에만 결합해, 환각을 만들어 내지않는 약도 있는 것 같다.



이 발견과 실로시빈에 관한 과거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 "IHCH-7113"이라는 신약이다. 한자에게 환각없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오래전부터 바라던 치료제 후보라는 것.

실험으로 IHCH-7113을 쥐에 투여한 결과 환각을 보는 징후인 머리를 쥐어짜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트레스와 부신피질호르몬(코르티코스테론)으로 우울증을 일으킨 쥐에게 IHCH-7113을 투여하면, 운동테스트 성적이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약이 항우울 효과가 있다는 증거.

 


■ 우울증 치료에 일보 전진

연구진의 왕센 씨는, 이 성과가 우울증 치료약으로서의 환각제 문제를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환각제에는 치료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이 밝혀져 왔습니다. 그런데 환각 작용이 그 이용 가능성을 막아 온 것입니다. 이번 환각 작용이 없는 환각제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지도 모릅니다"

환각을 보이지않게 하는 환각제의 유효성은 현재까지 쥐로만 확인됐을 뿐이다. 사실 실로시빈으로 인간의 우울증이 낫는다고 완전히 증명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만약 정말로 환각약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 IHCH-7113은 이를 위한 큰 전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