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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조작으로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 사람"도 키울 수 있는 고양이 탄생?

오델리아 2022. 3. 30. 10:39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고양이 알레르기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 같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Indoor Biotechnologies 사에 따르면, 고양이 세포의 유전자를 후천적으로 고쳐, 고양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고양이 알레르기는 인류의 10~15%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고양이의 타액 등에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이 접촉하면 "재채기"나 "기침"등을 일으킨다.

연구에서는 CRSPR 유전편집 기술을 통해 고양이 세포에서 원인 유전자를 대폭 삭제하는데 성공. 연구가 진행되면, 고양이 알레르기의 주인을 위해 애완 동물가게에서 고양이의 유전자를 바꾸는 주사제를 쉽게 맞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 연구는 2022년 3월 28일 "The CRISPR Journal"에 공개되었다.

 


■ 고양이의 유전조작으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고양이를 기를 수 있게되었다"

"고양이는 좋아하는데,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라고 하는 사람은 세상에는 엄청 많을 것이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고양이가 있던 공간에 접근하기만 해도 코와 눈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재채기와 콧물,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되버러니다.

가장 큰 원인은, 고양이의 타액 등에서 분비되는 특정 고양이 단백질(Feld1)이다.

고양이가 털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을 핥으면 원인이 되는 고양이 단백질(Feld1)이 타액에 섞여 털에 부착되고, 건조되면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공기 중의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공기 중의 고양이 단백질(Feld1)에 의해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되어 버린다.

그러나 원인이 판명되어도 고양이가 집에 있는 한 고양이 알레르기를 방지할 수 없다.

꽃가루 알레르기라면 집을 밀폐시키는 것으로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제거 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집내부를 돌아다닌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비유한다면, 집안에 돌아다니며 다가오는 삼나무나 유채꽃이 있는 상황으로, 꽤 절망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고양이 먹이를 개량하거나 중화 항체가 포함된 젖은 수건으로 고양이의 몸을 닦는 등 다양한 방법이 고안되었지만, 결정타는 없었다고. 그래서 이번에, Indoor Biotechnologies사의 연구자들은, 고양이에게서 고양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고양이로부터 제거하기로 결정.

원인이 되는 고양이 단백질(Feld1)은 고양이의 유전자에 있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설계도 자체를 고양이로부터 소거할 수 잇으면, 원리적으로는 두 번 다시 생산되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즉시 50마리의 집고양이로부터 세포를 채취해, 원인이 되는 고양이 단백질의 유전자 CRSPR(크리스퍼)유전 편집 기술을 이용해 배제를 시도.

결과, 전체 세포의 55%에서 원인 유전자를 제거할 수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면, 유전 편집 효과가 있는 약을 고양이의 침샘 등에 주사하여 원인이 되는 고양이 단백질이 고양이의 침에서 분비되는 것을 막고, 공기중으로의 확산도 막을 수 있다.

이 유전 편집법에는 후천적...즉 고양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실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접종 방법이 개량되어 경구약으로도 실행가능해지면 "먹는 유전편집약"으로서 고양이 알레르기의 원인유전자를 간단히 배제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백질의 설계도가 되는 유전자를 멋대로 배제해서 고양이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

 


■ 안전성 검증에는 유전조작을 한 아기 고양이의 성장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단백질의 설계도가 되는 유전자를 인간의 사정으로 배제했다고 해서 고양이의 건강에는 문젝 없을까?

유감스럽게도 현재로서는 이 의문에 대해 정확히 대답할 방법이 없고, 다만 치명적인 건강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연구자들이 집고양이 외에 사자나 호랑이등 다른 고양이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고양이 알레르기의 원인 유전자는 종간이나 개체간에도 상당한 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생물의 유전자는 산소호흡이나 시각 등 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일수록 변이가 적고, 털 색깔이나 눈동자 색깔 같은 생존에 필수가 아닌 유전자에게는 차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고양이 알레르기의 원인 유전자가 종간, 개체간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은 고양이에게 있어서 이 유전자의 중요도가 비교적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없어져도 문제 없는 유전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려면 고양이의 생명을 사용한 동물 실험이 필요.

구체적으로는 고양이의 수정란에서 고양이 알레르기의 원인 유전자를 배체하고, 태어난 아기 고양이게에 의학적인 문제가 일어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경우, 검증 규모는 몇 마리에 머무르지 않고, 수십 마리, 수백 마리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쥐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흔한 수단이며 유전편집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조직해부, 조직염색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윤리적인 부담이 있지만, 건강 피해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경우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기를 수 없다"는 사람들의 불만을 하나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