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악어의 유전자를 메기에 이식 성공. 하이브리드 "악어 메기"로 감염증 예방?

오델리아 2023. 2. 7. 14:09

미국 연구팀이, 악어의 유전자를 메기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며, 하이브리드 "악어메기"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메기 매운탕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에서도 메기는 인기 있는 음식이라는..

 


2021년에는 1억3900만㎏의 메기가 양식됐지만, 양식 메기는 병에 약해 40%가량이 먹지 못하고 죽는다고 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메기를 악어화시킨 것이라고 하고, 악어화하면 몸이 튼튼해져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병에 강한 악어 유전자 이식

치열한 싸움으로 다치기도 하는 악어지만, 이들은 쉽게 죽지는 않는데, 그 비밀은 혈액에 포함된 폴리펩티드 "카테리시딘"이라는 단백질로서, 여기에는 항균작용이 있어 감염병으로부터 악어를 지켜준다고 한다.

그 때문에 미국 앨라배마 주 오번대의 렉스 더넘 씨 등은 순간 생각해낸것이, 카테리시딘을 만드는 유전자를 다른 동물에게 이식하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감염을 예방하려면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은 내성균을 만들어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지만, 유전자를 이식해 악어화하는 방법이라면 항생제 남용을 피할 수 있다.

 


■ 메기에 악어 유전자를 이식해 강해진 악어메기

이에 더넘 씨 등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도구 크리스퍼로 악어 카테리시딘 유전자를 메기에 이식했고, 그랬더니 메기는 병에 강해져 확실히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메기 수조에 2종의 병원균을 넣어보니, 악어화된 메기는 일반 것보다 25배나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

■ 번식 능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도 없는

악어의 유전자는, 메기 생식호르몬과 관련된 게놈 영역에 이식했고, 이 덕분에 악어화된 메기는 번식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만일 메기가 양식장에서 도망쳐 나가더라도 자연환경에서 늘어나 생태계를 어지럽힐 염려는 없다는 것.

이 이식 방법은 메기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번식도 막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방법이라고 한다.

 


■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효율화가 필요하다

병원균에 강한 악어메기라면, 양식하기 위한 자원이 적어 폐기물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악어화는 상당히 복잡한 작업인데다 메기 산란 주기마다 반복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해,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