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얼룩말의 얼룩 무늬와 피를 빨아먹는 쇠파리와의 관계

오델리아 2023. 2. 24. 13:09

얼룩말은 흑백 얼룩무늬가 특징적인 동물이지만, 진화 과정에서 얼룩무늬를 획득하기에 이른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얼룩말 무늬가 "쇠가죽파리"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밝혀냈다는 것.

 


얼룩말이 얼룩무늬를 갖는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포식자로부터 숨기 위해서", "체온 조절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라는 다양한 설이 제창되어 왔었는데, 그러던 중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2019년에 "얼룩무늬가 없는 말에 얼룩무늬 코트를 입힌다"는 실험을 실시, 얼룩무늬에 쇠파리를 피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상기와 같이 얼룩무늬에 쇠파리 방지 효과가 있다는 것은 밝혀졌지만, "쇠파리가 얼룩무늬를 피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 "흑백의 콘트라스트가 영향을 주고 있다", 쇠파리가 눈의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쇠파리는 "편광필터를 통한 빛이 반사되는 장소"에 모인다"는 가설이 세워졌고, 연구팀은 이 가설들을 검증하기 위해, "얼룩무늬를 포함한 다양한 무늬의 코트를 말에 입혀, 일정 시간 쇠파리가 몸에 머무는 횟수를 카운트한다"는 실험을 실시.

 

구체체적인 실험 절차는 다음과 같은데, 먼저 "체크무늬", "흑백 정사각형 랜덤으로 나열한 무늬", "검은 삼각형을 나열한 무늬", "흰 삼각형을 나열한 무늬", "회색 단색", "나무껍질 무늬" 등 6가지 무늬가 그려진 말용 코트를 준비하여, 각각의 코트를 착용했을 때 "일정 시간 쇠파리가 착지하는 횟수"를 조사하였다.

 


실험 결과, "회색 단색" 코트는 가장 많은 쇠파리를 끌어모았고, "검은 삼각형을 늘어놓은 무늬"나 "흰 삼각형을 늘어놓은 무늬" 코트를 입은 경우는 "회색 단색" 코트를 입은 경우보다, 쇠파리 착륙 횟수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크무늬"나 "흑백 정사각형의 랜덤하게 나열한 무늬"가 삼각형을 나열한 무늬보다 높은 쇠파리를 막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도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에서, "섬무늬나 체크무늬 같은 흑백의 대비가 강한 모양"에 쇠파리를 피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 

한편, 눈의 착각이 발생하기 쉬운 "체크 무늬"와 발생하기 어려운 "흑백 정사각형의 랜덤하게 나열한 무늬"에서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얼룩무늬가 눈의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하는 설은 부정되었고, 게다가 편광 필터를 통해서 "검은 삼각형을 늘어놓은 무늬", "흰 삼각형을 늘어놓은 무늬"를 촬영한 결과, 흰 부분이 빛을 잘 반사하는 것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쇠파리는 편광 필터를 통한 빛이 반사되는 장소에 모인다는 설도 부정되고 있다.

 


앞으로는 얼룩말 이외의 동물에서, 얼룩무늬가 발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