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우연치고는 너무 많아....2022년 이후 16구의 시신이 인양된 미시간 호 수역의 수수께끼

오델리아 2023. 7. 9. 15:35

2022년 초부터, 남성 10구, 여성 6구의 시신이 일리노이주 미시간호와 시카고강에서 인양되었는데, 워낙 계속되다 보니 연쇄살인범의 소행이 아닌가 하여 세상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시신이 속속 발견되면서, 그 패턴이 주목받고 있고, 최근 반년만 해도 남성 5구의 시신이 발견...

"우연치고는, 수가 너무 많습니다"라고...전 CIA에서 FBI 연방 수사관 트레이시 왈더씨는 말한다.

 


■ 미시간호 주변서 시신 발견 잇따라

트레이시 월더 FBI 연방수사관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익사인 경우, 피해자가 실종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수거된 경우,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시신이 발견된 사례를 지적했다.

"이러한 경우, 전체적으로 비슷한 패턴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장 최근의 피해자는, 26세 노아 이노스 씨로, 발견 장소에서 한 블록가량 떨어진 지역의 음악홀 솔트 셰드 록 콘서트 이후 실종됐으며, 닷새 뒤인 6월 17일 시카고 강에서 시신이 인양됐다.

당국은, 그의 사인과 죽음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노아 씨의 아버지는 사립탐정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종되어, 시카고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노아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그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노아 씨의 여자친구, 니콜 위스 씨는 눈물을 참으며 이렇게 말했다.

 


미시간호 시카고강 주변 수역서 숨진 채 발견된 16명

. 노아 노이스, 2023년 6월 발견, 원인, 상황 보류 중

. 신원불명 여성, 2023년 5월 발견, 원인, 상황 불명

. 리처드 가르시아, 2023년 4월 발견 원인·상황 보류중

. 쉐이머스 그레이, 2023년 4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미확정

. 조엘 오르두노, 2023년 3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미확정

. 앤서니 래커, 2023년 2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자살

. 쿠지슈토프·즈베르트, 2022년 12월 발견, 원인은 익사, 상황은 사고

. 피터 살비노, 2022년 12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사고

. 헤이워드 브라운, 2022년 6월 발견, 원인은 익사, 상황은 사고

. 다니엘 소테로, 2022년 5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미확정



. 내털리 브룩슨, 2022년 5월 발견, 원인, 상황 미확정

. 카리나 페냐 알라니스, 2022년 4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자살

. 유엣 창, 2022년 4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미확정

. 신원불명 여성, 2022년 4월 발견, 원인, 상황 불명

. 신원불명 남성, 2022년 4월 발견, 원인, 상황 불명

. 캐슬린 마틴, 2022년 3월 발견 원인 익사 상황 미확정

 


■ 연쇄살인범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시카고 경찰은, 잇따른 사망자 발견에 대한 논평을 언론에 요구하고 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

이 16명이라는 숫자는, 뉴욕포스트가 2022년과 2023년 물속에서 인양된 시신을 집계한 것으로,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고, 또 모든 것이 수상한 죽음이었던 것은 아니다.

왈더 씨는, 연쇄살인범은 어떤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시신을 물속에 유기하는 것은 법의학적 증거가 대부분 사라질 가능성을 노리고 완벽한 범죄를 꾸미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22년 12월 말, 현지 언론은 FBI가 시카고 경찰과 협력해, 잇따른 익사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4월 13일 콜로반스 드라이브 브릿지 인근 시카고 강에서 인양된, 리처드 가르시아(46) 씨의 경우로, 유족들은 리처드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때, 근무복인 페덱스 제복을 입은 채로 있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씨는, 3월 사우스사이드 자택에서 실종되었고, 쿡 카운티 검시국은, 그의 사인과 상황은 아직 보류 중이라고 말한다.

해군 수병 셰이머스 그레이(21) 씨의 시신은, 실종 6일 만에 미시간호에서 발견되었는데, 사인은 익사로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지만, 죽음 상황은 미확정된 상태다.

조엘 오르두노 씨(24)는 2월 실종됐고, 3월 16일 시카고 강에서 시신이 인양, 사인은 익사였지만 경위는 미확정이다.

앤서니 래커(23) 씨의 시신은, 실종된 지 사흘 만인 2월 16일 역시 시카고 강에서 발견되었고, 검시국은 자살에 의한 익사로 단정.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월더 씨에 의하면, 익사 사건은 법의학적 증거가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하고, 또 죽음의 클러스터로 불리는 상황을 지적한다. 즉, 여러 사례가 집중된 시간 범위에서 보고되는 것이다.

이런 클러스터는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기록에 따르면, 시카고에서만, 2023년 4월 현지 수역에서 시신 2명이 인양됐고, 지난해 12월 2명, 2022년 4월 4명의 시신이 불과 며칠 간격으로 발견됐다.

2022년 12월에는, 쿠지슈토프 주베르트(21)와 피터 살비노(25)의 시신은 며칠 차이로 발견되었느데, 두 사람의 사인은 에탄올 중독에 의한 익사로 밝혀졌으며 상황은 사고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미시간호에 들어간 것을, CCTV의 영상에 찍혔다고 하고, 다른 곳에서는 올해 지금까지 오스틴의 레디버드 호수에서 시신 5구가 수습됐다.

"안타깝게도, 바에 가서 취한 후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실수로 물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달아 익사자가 계속되면, 단순한 우연이나 사고라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됩니다"라고 말하는 발더씨.

 


■ 연쇄살인범설에 의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도

그러나, 뉴욕시 출신 존 조이 형사사법대 교수인 조제프 재칼론은, 연쇄살인범설이 의심스럽다며 철저한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가 이러한 음모론의 대부분을 부추기는 것 같지만, 수사 당국은 그런 모든 것을 머리에서 쫓아내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라고 재칼론은 말한다.

"저는 모든 죽음을 살인이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을 때까지, 살인이라는 전제하에 다루는 학교 출신입니다. 그건 두 번째 살인 기회가 없기 때문이죠"

■ 텍사스 호수에서도 올해 시신 5구가 인양

참고로,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레디버드 호수에서도, 올해 들어 이미 5명의 남성 시신이 발견돼, 연쇄살인범 의혹이 확산되고 있지만, 텍사스주 당국에서는 경찰이 연쇄살인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련의 사망사건은 주민들에게 심각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어, 시의회는 인근 트레일에 울타리와 조명을 설치하고 공원레인저도 증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