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지구를 산소가 풍부한 행성으로 바꾼, 살아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중동에서 발견

오델리아 2024. 3. 8. 16:12

미생물이 형성하는 구조체 "스트로마톨라이트"는, 30억 년 가까이 지구를 지배하던 초기 생물의 지질학적 기록을 보여주는 것이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일반적으로, 층상구조를 가진 암석에 부수되는 여러 미생물 군집을 가리키는데, 현재도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지만, 현생종은 비교적 소형이 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현생종은 바닷속에 부유하는 모래알 등의 쇄설물을 포착하여 수동적으로 성장한다.

반면, 고대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주변의 물에서 칼슘과 이산화탄소를 능동적으로 흡수하고, 주변에 무기물을 침전시켜 대형 매트 형태로 성장하거나 돔 형태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었다.

현재는, 세계에 드문드문 분포하는 희귀한 "살아있는" 현생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대체로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제팀의 이번 최신 연구에서는, 홍해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셰이버러 섬에서 천해역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셰이버러 섬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섬의 바다에 면한 쪽에 있는 얕은 해안의 조간대로부터 얕은 조하대까지의 영역에 서식하고 있고, 조간대는 만조 시의 해수면과 간조 시의 해수면 사이의 지대이고, 조하대는 그보다 아래의 해역을 말한다. 서식 지역의 수심에 따라 다음의 3종류의 서로 다른 성장 형태를 나타내는데, 평평한 미생물 매트, 달걀 모양 덩어리, 울퉁불퉁한 미생물 매트로 이는 고대의 스트로마톨라이트와 비슷하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라군( 얕은 호수)에서 번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라군은 물의 염분 농도와 산성도가 매우 높아 환경이 고대 지구와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의 산화(대기 중 산소 농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20억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태양광과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오늘날 알려진 것과 같은 산소가 풍부한 행성으로 지구를 변모시켰다.